이영호-도재욱-송병구파죽의3연승…8강클릭

입력 2008-10-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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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스타리그16강3주차경기
이영호(KTF), 도재욱(SK텔레콤), 송병구(삼성전자)가 지난 24∼26일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펼쳐진 인크루트 스타리그 16강 3주차 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며 각각 조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최근 클럽데이 온라인 MSL 32강과 SK텔레콤과의 라이벌전에서 연이어 패한 이영호는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며 인크루트 스타리그에서는 3연승을 기록했다. 메두사에서 펼쳐진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이영호는 김택용의 뒷 언덕에 배럭과 벙커를 건설하는 깜짝 전략을 선보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택용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8강 진출을 결정할 수 있었지만 이영호의 전략에 경기를 내주면서 A조는 김준영(CJ), 박성준(STX)과 함께 1명이 진출할 수 있는 3자 재경기를 펼치게 됐다. 김택용은 28일 재경기를 통해 김준영과 박성준을 연이어 격파하면서 힘겹게 8강 고지에 올랐다. 이영호는 “최근 연이은 패배를 당한 뒤 팬들에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깜짝 전략을 준비했다. 하지만 발각되면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다시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김택용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8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B조에서는 도재욱이 이재호(MBC게임)와의 팽팽한 대결 끝에 승리하며 조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재호는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를 준비했고 도재욱은 초반 다크템플러 견제를 준비했으나 무위로 돌아가며 경기는 후반으로 흘러갔다. 이후 이재호는 메카닉의 업그레이드에 비중을 두며 중앙을 장악해 경기를 유리하게 펼쳐가는 듯했다. 하지만 도재욱은 2기의 아비터로 이재호의 본진에 리콜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했고 팩토리를 장악하며 병력 생산을 막았다. 이재호는 중앙에 집결시킨 병력으로 도재욱의 본진을 초토화 시키는데 성공했지만 멀티 파괴에 실패하며 GG를 선언했다. 이날 도재욱의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한 김준영은 2위를 확정지었다. 도재욱은 “8강에 진출해서 기분이 좋다. 오늘 경기는 내가 실수를 조금이라도 하면 승리할 수 없는 경기였다. 그래서 경기가 중반까지 팽팽하게 펼쳐졌으며 후반에 리콜 타이밍이 좋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8강에서는 저그와 맞붙고 싶다. 박성준 선수와도 다시 붙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병구는 염보성을 상대로 기습적인 전진 리버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3연승을 기록했다. 염보성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자력 8강 진출이 무산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략을, 송병구는 이를 예상이라도 한 듯 3시 지역에 몰래 리버를 준비했다. 염보성은 SCV로 맵의 구석구석을 정찰했지만 아쉽게 전진 건물을 발견하는데 실패하고 이후 생산된 리버에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었다. 송병구는 “나중에 방송으로 확인했는데 SCV가 1cm 차이로 로보틱스를 지나친 것 같다. 경기 내내 조마조마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오래간만에 3연승을 한 것 같아서 정말 기분 좋다. 우승이 목표이긴 하지만 우선 4강에 가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열로더 후보인 정명훈(SK텔레콤)도 D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견제의 달인’이란 닉네임답게 손찬웅은 경기 초반부터 전진 게이트, 다크템플러 등의 공격을 시도했으나 정명훈은 모든 공격을 막아내며 멀티까지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반면 손찬웅은 초반부터 준비한 전략이 무위로 돌아가며 분위기를 잡는데 실패, 결국 3연패로 아쉽게 16강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인크루트 스타리그 8강은 10월 3일과 10일 ‘이영호:김준영’, ‘정명훈:박성균’, ‘전상욱:도재욱’, ‘송병구:김택용’의 3전 2선승 경기로 펼쳐질 예정이다. 최호경 기자 neoncp@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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