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천하’스리고냐,스톱이냐…2008-2009 WKBL관전포인트?

입력 2008-10-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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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신한은행의 3연패냐, 아니면 독주체제의 붕괴냐.’ KB국민은행 2008-2009여자프로농구가 3일 천안 국민은행-안산 신한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않지만 경기 수는 7라운드에서 8라운드로 늘어났다. 정규시즌만 팀당 40경기를 치러야 한다. 내년 3월 2일 정규시즌이 끝나면 상위 4팀이 3월 6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고 3월18일부터는 챔피언 결정전이 펼쳐진다.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안산 신한은행이 단연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멤버를 보강한 다른 팀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다. 신한은행은 주축 선수인 센터 하은주와 포인트가드 최윤아가 부상 탓에 초반 출전이 어려운 게 마음에 걸리지만 베테랑 전주원이 버티는 탄탄한 전력은 그래도 타팀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뒤 유독 큰 별들이 옷을 갈아 입은 경우가 많아 ‘이적생 활약’에 따라 시즌 판도가 예상 밖으로 흐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바니공주’ 변연하(28)는 용인 삼성생명에서 천안 국민은행으로 둥지를 옮겼고 9차례나 어시스트 1위에 올랐던 ‘탱크가드’ 김지윤(32)은 국민은행을 떠나 부천 신세계에 몸 담았다. 변연하는 국민은행에서 주득점원으로 활약하는 것은 물론 포인트가드가 취약한 팀의 특성상 볼 배급 역할까지 맡아야 하는 등 그야말로 전천후 플레이어로 뛰어야한다. 지난 시즌 삼성생명에서 정규리그 34경기에서 평균 16.3점을 넣으며 득점 4위에 올랐던 변연하는 특유의 성실함으로 후배들의 의욕도 자극하는 ‘드러나지 않는 효과’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윤이 가세한 신세계 역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의 수모를 씻어낼 준비를 마쳤다. 구리 금호생명도 한채진(24), 김진영(24), 원진아(24) 등 준척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고 변연하가 팀을 떠난 삼성생명은 재미교포 임정희(22)에게 변연하의 등번호 10번을 물려주며 공을 들이고 있다. 전력 보강이 거의 없는 유일한 팀인 춘천 우리은행만이 평균 전력에서 처진다는 평가. 한편 국민은행이 연고지인 천안의 홈 코트 유관순체육관 사용과 관련, 같은 지역을 연고로 쓰고 있는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문제가 얽혀 있어 결국 3일 홈 개막전을 유관순체육관이 아닌 옥천체육관에서 갖게 됐다. 아직 실마리가 풀리지 않은 상태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여자농구 전체 흥행에 대한 적잖은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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