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감독,″포항의힘은순간집중력″

입력 2008-10-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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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강한 팀은 아니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에서의 경쟁력은 최고다.″ 또다시 ´거함´ 성남을 격침시키며 ´천적´의 위용을 과시한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승리 요인을 ´집중력´으로 꼽았다.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는 1일 오후 7시 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성남일화와의 삼성하우젠컵2008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29분 터진 노병준(29)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지난 2006년 9월 23일 성남전을 승리(3-2)로 이끈 것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까지 상대전적에서 8경기 연속무패(7승1무)를 기록, 다시 한번 ´성남킬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 후 차분한 얼굴로 믹스트존에 나선 파리아스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다들 오래간만이다. (경기를 보러) 포항에 잘 안내려 오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또다시 성남에 이겼지만 대진운 때문에 자주 만나게 되는 것 같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뛰어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성남을 상대로 기존에 활약하던 최효진(25), 박원재(24), 데닐손(32, 브라질) 등 주전선수 일부를 명단에서 아예 제외하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 포항은 경기 시작부터 공격 일변도로 밀고 올라온 성남을 상대로 주춤하는 모습을 드러냈지만, 선취골을 얻어낸 뒤 후반전에 짜임새 있는 경기 운영으로 결국 승리를 얻어냈다. 파리아스 감독은 ″그동안 주중과 주말 연달아 K-리그와 컵대회를 치르느라 일부 체력이 떨어진 주전선수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며 ″결과가 안좋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포항이 한국에서 가장 강한 팀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해처럼 막판 스퍼트로 K-리그 정상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오는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컵대회 플레이오프(4강)를 치러야 하는 파리아스 감독은 ″K-리그에서 승점 41점을 확보한 팀(성남, 수원, 서울)들은 K-리그 6강 진출이 거의 확실하지만 우리는 아니다. 수원전에서는 여러가지 조건들을 따져 최상의 팀을 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이날 경기 주심의 판정을 지적하며, ″심판도 각각 성향에 따라 경기 운영 스타일이 다르지만, 양팀 모두에게 일관된 판정을 내려줘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헤딩 결승골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운 노병준은 ″최근 팀이 상승세여서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 상대가 성남이라고 해서 특별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뛰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뛰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성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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