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여자’에서‘강철여인’으로…채시라,문근영,임정은

입력 2008-10-02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ä

‘천상 여자’로 불리던 여배우들이 남성미를 갖춘 강한 모습으로 드라마 전쟁에 합류했다. SBS ‘바람의 화원’ 문근영, KBS2 ‘바람의 나라’ 임정은, KBS2 ‘천추태후’ 채시라는 각각 남장여자, 여전사, 여장부 캐릭터를 앞세워 안방공략에 나섰다. ‘국민 여동생’, ‘눈물의 여왕’, ‘미시 여배우’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세 배우가 과감한 변신을 위해 택한 방법은 무엇일까? ○ 채시라 : 낙마사고 불구 승마 연습 구슬땀 오랜만 연기에 복귀한 채시라는 11월 방송예정인 KBS 2TV 대하사극 ‘천추태후’의 타이틀롤을 맡아 요즘 촬영에 분주하다. 채시라가 맡은 황보수(훗날 천후태후)는 거란의 침략에 맞선 여걸. 전작인 KBS ‘해신’의 자미부인으로 보여준 여성스럽고 화려한 캐릭터와는 정반대다. 채시라는 변신을 위해 색조화장을 지양하고 눈썹을 짙게 강조하는 메이크업을 선택했다. 또한 격렬한 마상 무술을 익히다 낙마 사고를 당하기도 했지만 8주만에 촬영에 복귀해 매일 무술과 승마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 문근영 : 남자 스태프 행동 흉내내며 연구 문근영은 SBS 수목극 ‘바람의 화원’서 남장여자로 설정된 조선시대 천재화가 신윤복 역할로 호평을 받고 있다. 문근영이 드라마에 캐스팅 된 후 가장 신경을 쓴 것은 크게 3가지. 표정, 목소리, 몸짓이다. 우선 타고난 짙은 일자 눈썹은 분장 과정에서 강조했다. 하지만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동그랗게 눈을 크게 뜨는 버릇은 극중에 자제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목소리는 4∼5가지 톤으로 준비해 연습을 했는데 최근 연일 강행군을 하면서 자연스레 목소리가 가라앉아 걱정을 덜었다. 연출자와 매니저 등 주위의 남자들은 좋은 롤 모델. 평소 행동을 눈여겨보면서 손짓이나 표정, 몸 동작에서 남자 특유의 스타일을 찾아내 연기에 접목시키고 있다. ○ 임정은 : 촬영 중 쉬는 시간에도 액션 훈련 그동안 드라마에서 여리고 청승맞은 캐릭터로 친숙한 임정은은 KBS 2TV 수목극 ‘바람의 나라’가 첫 사극이다. 그녀는 이 드라마에서 세류 공주를 맡았다. 세류공주는 무휼(송일국 분)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를 왕위에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자신의 몸 하나쯤은 남의 도움 없이 지킬 수 있는 여전사. 뒤늦게 드라마에 합류해 준비기간이 짧아 승마, 검술을 남보다 더 바삐 익히고 있다. 촬영장에서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 액션 연습을 하고 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