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타격을 뽐낸 두산이 잔여 경기에 관계없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두산 베어스는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1안타를 몰아치고 10사사구를 얻어낸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2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고영민은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오재원과 채상병은 나란히 3타점씩을 더해 힘을 보탰다. 두산의 선발 맷 랜들은 7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한 뒤 타선의 도움을 받아 원정 3연패를 끊고 시즌 9승째(9패)를 따냈다. 광주구장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연장 10회 상대 투수 에스테반 얀의 폭투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3-2로 눌렀다. ■히어로즈-두산(목동)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둔 두산은 1회부터 강하게 히어로즈를 몰아붙였다. 1회부터 1사 만루의 득점 기회를 잡은 두산은 홍성흔의 몸에 맞는 볼로 손쉽게 선제점을 뽑았다. 이후 두산은 오재원의 2루 땅볼에 3루주자 고영민이 홈을 밟아 1점을 더했고, 이어진 유재웅의 1타점 적시타로 경기 초반부터 3-0으로 앞서나갔다. 두산은 4회초 채상병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대수의 안타, 이종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고영민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점수차를 ´6´점까지 벌렸다. 히어로즈가 4회말 조중근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두산은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 채상병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스코어는 다시 8-2로 벌어졌다. 6회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김동주의 몸에 맞는 볼과 오재원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얻어 11-2로 달아난 뒤 상대투수 배힘찬의 폭투로 1점을 더해 12-2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7회와 9회 각각 2점씩 더했고 히어로즈는 김일경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쳐 16-3, 무려 13점 차로 압승을 거뒀다. 한편, 히어로즈는 선발 마일영이 4이닝 만에 5피안타 6실점(3자책)으로 마운드를 내려온 뒤 4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무려 10개의 사사구를 허용, 패배를 자초했다. ■KIA-SK(광주) 선취점은 SK가 따냈다. SK는 2회초 박연수와 정상호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모창민의 희생번트 때 KIA 선발 곽정철이 3루 악송구로 선취점을 냈다. KIA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KIA는 이어진 2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종국의 2루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무사 3루의 득점찬스를 잡았고, 후속 이성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SK는 3회 공격 2사 1, 3루에서 정상호의 중전 1타점 적시타로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긴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KIA는 7회말 공격에서 이성우가 상대 2번째 투수 정우람을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려내 동점에 성공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에 가서야 결정됐다. KIA는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김원섭의 3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나온 이호신이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나지완의 타석에서 상대 투수 에스테반 얀의 끝내기 폭투가 나와 KIA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