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반란’CFR클뤼,챔스리그종횡무진

입력 2008-10-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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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R 클뤼(루마니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명의 반란을 주도하고 있다. 클뤼는 2일(한국시간) 챔스리그 첼시(잉글랜드)와의 A조 조별리그 2차전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클뤼는 지난달 17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탈리아 강호 AS로마를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킨데 이어 이날 무승부로 1승1무를 기록, 첼시에 이어 골득실차에서 뒤진 2위로 올랐다. 대회 초반 1승을 올리기도 힘들 것으로 보였지만 이제는 16강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을 들을 정도다. 첼시는 드록바와 말루다를 앞세워 초반부터 클뤼를 압박했으나 번번이 골 찬스를 놓쳤고 오히려 후반 35분 클뤼 트리카의 중거리 슛이 첼시 골포스트에 맞는 등 위기에 몰리며 고전했다. 올해로 창단 101년째를 맞는 클뤼는 20년 가까이 루마니아 프로 1부 리그를 독식해 온 수도 부큐레슈티를 연고로 하는 빅3 클럽(디나모, 슈테아우아, 라피드)을 밀어내고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챔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3부 리그에 있던 2002년, 에너지 회사인 에코막스 M.G가 팀을 후원하며 안정된 재정을 바탕으로 팀 전력을 강화했고, 2년 후인 2004-2005시즌 1부 리그에 올라온 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낳았다. 클뤼는 루마니아컵에서도 우승, 지난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이탈리아 출신 마우리지오 트롬베타 감독이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의 젊은 유망주들을 영입, 집중 조련한 것도 승승장구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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