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선희‘깜짝컴백’…비밀결혼,미국행, 2년만에복귀

입력 2008-10-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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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깜짝, 컴백도 깜짝.’ 극비리에 결혼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은퇴설이 제기됐던 가수 이선희가 2년여 만에 다시 가수로 깜짝 컴백해 반가움을 주고 있다. 또 이선희는 “다음 무대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가수 활동을 재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선희는 3일 오후 충북 청원군 오창읍 오창과학단지 송대공원에서 열린 ‘2008 푸른청원 생명축제’ 개막 축하무대에 올라 ‘인연’, ‘나 항상 그대를’ 등 4곡을 불렀다. 이날 공연은 2006년 결혼 후 처음 나선 공식무대. 2006년 11월 재미동포 사업가 정모 씨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리고,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후 소식을 감춰 그녀의 행방이 베일에 싸였던 터여서 이날 이선희의 깜짝 등장은 현장에 모인 수천여 관객에게 큰 놀라움을 줬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차분한 모습으로 무대에 선 이선희는 첫 곡 ‘인연’을 부른 뒤 “정말 오랜만에 노래를 다시 부른다. 이렇게 여러분들 앞에서 노래하는 게 2년 만에 처음이다. 그래서 참 많이 긴장했다. 너무 반갑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다. 이선희는 이어 “2년 동안은 그냥 미국에서 공부만 했다. 2년 만에 돌아와 보니 너무 많은 것들이 변해있다”고 말했다. 이선희는 간단한 인사말에 이어 ‘나 항상 그대를’, ‘아 옛날이여’, ‘아름다운 강산’을 연이어 부르면서 여전히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줘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이선희는 당분간 한국에 머물며 가수 활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이날 컴백무대에서 그녀는 “이제 자주 여러분들 뵐 생각을 하고 (미국에서)왔다. 다음 무대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가수 활동을 다시 시작할 것임을 드러냈다. 이선희는 2006년 7월 전 소속사와 결별, 그 동안 거주하던 서울 동부이촌동 아파트를 동생에게 맡기고 미국으로 떠나 일각에선 은퇴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2006년 11월 팬카페에 “미국에서 대학에 입학해 체계적으로 음악 공부를 하려고 한다. 전부터 하고 싶던 음악 공부였는데, 그 동안 여러 가지 상황이 여의치 못해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 곳에서 배운 것들과 지난 시간 무대에서 쏟은 경험을 후배들과 함께 공유하는 모습으로 여러분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글을 남기고 팬들 곁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이선희는 도미 직후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영어공부를 한 사실이 한 현지 팬의 목격담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1월에는 남편의 친지 결혼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다녀간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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