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집안,그래도‘가문의영광’

입력 2008-10-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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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조강지처 클럽’이 가고 ‘가문의 영광’이 온다. 전통문화를 지키려는 어른들과 현대사회에 맞게 살아가려는 젊은 세대의 갈등이 큰 줄기다. 음식, 복식, 의식 등 전통 문화도 드라마에 녹여넣는다. 11일 첫 방송되는 SBS TV 주말극 ‘가문의 영광’은 돈, 명예, 욕망 등 갖가지 세속적 시련에 직면하면서도 종택을 지키며 살아가는 하씨 종가가 무대다. 명문 종가라는 명패를 달았지만 하씨 집안 구성원들은 피로 엮여 있지 않다. 그래도 혈연보다 더 질기고 깊게 서로를 사랑하고 아낀다. 갈등도 물론 있다. 종주 하만기 회장의 두 손자가 같은날 간통 혐의로 경찰에 불려간다. 50세가 넘은 아들은 이혼 경력이 있는 여성을 임신시켜 결혼하겠다며 난리다. 이를 지켜보는 하 회장은 씁쓸하다. 조금씩 흐트러지고 망가지는 이들이지만 가족이라는 이름과 사랑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담당 허웅 CP는 6일 “가문의영광은 전통과 현대를 버무렸다. 가문과 종가로 대표되는 집단과 그에 속한 개인의 갈등뿐 아니라 정신없이 돌아가는 시기에 잊혀 가는 그리움에 대한 잔상, 인간에 대한 예의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또 “시청자 게시판에 ‘가문의 영광을 기다리고 있다. 재미있고 즐겁고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글이 있었다. 당연히 그렇게 만들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영수 PD는 “현대 사회에서 잊고 살아가는 옛 것들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드라마에서 되살린 조상들의 의상, 음식, 주거 문화 등을 통해 조상들이 살았던 곳과 생활 방식으로도 현대를 살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귀띔했다. 윤정희(28) 박시후(30) 신구(72) 전노민(42) 서인석(58) 등이 출연하는 50부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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