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롯데-‘관록’의삼성‘맞장’

입력 2008-10-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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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의 롯데 자이언츠와 관록의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는다. ´경남 대표´ 롯데와 ´경북 대표´ 삼성은 오는 8일 사직구장을 시작으로 08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금까지 준플레이오프에서 3번(1991, 1992, 2000년) 맞붙은 양 팀의 전적은 삼성이 2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두 팀간의 준플레이오프 전적은 4승1무4패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이다. 두 팀은 준플레이오프 최장 경기시간 기록(4시간31분)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팬들의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선수들의 열의도 상당하다. 올 시즌 롯데는 돌풍을 일으키며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삼성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무시무시한 저력을 보였다. 2000년 이후 8년 만에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양 팀이지만 올 시즌을 통해 본 전력에서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우선 롯데의 경우 삼성에 비해 선발진과 파괴력 있는 중심타선의 우위가 돋보인다. 손민한(33)과 장원준(23)의 원투펀치에 베이징올림픽 이후 최근까지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송승준(28)까지 이어지는 롯데의 선발진은 단숨에 3승이라도 올릴 수 있을 것처럼 강력한 위용을 뽐낸다. 더욱이 조성환(32)-이대호(26)-카림 가르시아(33)-강민호(23)로 이어지는 막강 타선은 삼성의 불안한 선발진을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삼성은 불펜진의 안정감과 선수들의 경험이라는 점에서 롯데보다 우위에 있다. 양준혁(39)을 비롯해 진갑용(34), 박진만(32), 박한이(29) 등 각종 국제대회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 즐비한 삼성은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한 플레이오프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불펜의 핵심´ 권오준(28)이 팔꿈치 수술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정현욱(30)과 안지만(25)의 불펜진과 오승환(26)이 버티고 선 마무리는 선동열 감독(45)의 핵심인 ´지키는 야구´를 위해 출전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56)과 선 감독의 지략대결도 준플레이오프의 뜨거운 열기를 더욱 더 달궈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 팀에 강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의 경험 부족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8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어서 선수들 대부분이 큰 경기 경험이 적을뿐더러 로이스터 감독 역시 부임 첫 해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부담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험의 부족은 실수로 이어져 상승세의 팀 분위기에 찬 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은 올 시즌을 괴롭혔던 선발투수의 부진이 포스트시즌에서도 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1차전에 배영수(27)가 선발로 출장해 기선 제압에 나서지만 올 시즌에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옥에 티라고 할 수 있다. 그 뒤에도 전병호(35)와 이상목(37) 등이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롯데의 강타선에 맥없이 무너질 수 있어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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