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V황경선,장미란과한솥밥

입력 2008-10-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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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청입단확정…차동민은한국가스공사에둥지
황경선(22)과 차동민(22·이상 한체대), 두 명의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가 진로를 결정했다. 여자 -67kg급 황경선은 고양시청, 남자 +80kg급의 차동민은 한국가스공사에 각각 새 둥지를 튼다. 서울체고 동기인 둘은 한국체육대학 졸업반. 최근에는 교생실습에 여념이 없다. 무릎 부상중인 황경선은 재활훈련을, 차동민은 전국체전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둘은 베이징올림픽 이후 여러 팀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각 팀들은 “최고 수준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금전적인 조건은 큰 차이가 없었다. 선택의 제1조건은 팀 분위기. 황경선은 “감독 선생님도 좋고, 한체대 출신의 친한 언니들이 많아 적응하기가 빠를 것 같다”고 했다. 특히 황경선을 사로잡은 것은 고양시청의 재활시스템. 고양시청에는 팀과 연계된 재활센터가 따로 있다. 고양시청 이창근 감독은 “무릎이 완전히 낫기 전까지는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겠다”면서 “몸 관리만 잘하면 4-5년은 충분히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2012런던올림픽을 겨냥하는 분위기. 이로써 고양시청은 역도 장미란(25)과 함께 두 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보유하게 됐다. 차동민은 일찌감치 한국가스공사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에스원과 함께 남자실업팀의 양대 산맥. 한국가스공사에는 이미 차동민의 라이벌인 남윤배(22·한체대)의 입단이 결정돼 있었다.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차동민은 “다른 어떤 요소보다 선·후배 간의 자연스러운 관계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한국가스공사 박종만 감독은 “(차)동민이와 (남)윤배가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면서 “(차)동민이의 나이가 아직 젊기 때문에 2010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런던올림픽까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입단을 반겼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여자 57kg급 금메달리스트 임수정(22·경희대)은 수원시청 등이 영입에 적극적이지만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 김봉근 경희대 감독은 “전국체전 이후에나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임수정은 차동민, 황경선과 동기이지만 올림픽 때문에 교생실습을 하지 못해 내년 가을 학사모를 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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