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강호, 우리도 살아남을 수 있다!″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허정무호와 맞붙을 아랍에미리트(UAE) 선수단이 입국했다.
프랑스 출신의 도미니크 바트나이 감독(55)이 이끄는 UAE 축구 국가대표팀은 일본 니가타를 출발해 13일 낮 12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 9일 니가타 도호쿠 빅스완 스타디움에서 오카다 타케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둔 뒤 한국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에 대비하기 위한 적응훈련을 가져왔다.
UAE 대표팀은 입국 하루 전 한국으로 미디어 담당관 및 협회 관계자, 주방장과 영양사 등 총 4명을 미리 파견하는 등 한국전에 면밀히 대비하는 모습이다.
선수 22명과 코칭스태프 및 임원 등 총 40명으로 구성된 UAE 대표팀은 전날 한국에 도착해 있던 UAE축구협회 미디어 담당관 및 관계자들의 안내 속에 숙소인 서울 메이필드 호텔로 향했다.
UAE는 지난 9월 북한, 사우디와의 최종예선 2연전에서 모두 1-2로 패하며 조 최하위로 내려앉아 있다.
설상가상으로 브뤼노 메추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 후 최종예선 A조에 참가 중인 카타르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기고, 주전 스트라이커 파이잘 칼릴은 동료를 저주한 혐의로 UAE경찰에 구속되는 등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하지만 UAE는 수석코치이던 바트나이를 감독으로 승격시켰고, 주전 대부분이 출장한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드러냈다.
검은색 셔츠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간편하게 입국한 바트나이 감독은 ″영어를 하지 못한다″며 인터뷰를 사양하다가 통역을 대동하고 간단하게 입국소감 및 한국전 각오를 밝혔다.
바트나이 감독은 ″한국이 최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이기는 것을 봤다. 강한 팀이다″며 ″한국과 사우디, 이란 등 3팀이 강팀이다. 우리는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우리도 (최종예선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 몇명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팀의 플레이에만 신경쓸 것″이라며 ″우리는 일본전을 잘 치렀고 그로 인해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전은 매우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들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이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한국 첫 적응훈련을 가질 계획이다.
【인천공항=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