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에서는 삼성, 2차전에서는 두산이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도망갈 수 있을 때 확실히 달아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3차전은 달랐다. 삼성이 2-1로 근소하게 앞선 6회 최형우의 우월3점홈런이 터졌다. 2차전에서 연장 14회까지 불펜을 소모한 두팀의 마운드 사정을 고려하면 결정적 한방이었다. 1사 2·3루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볼카운트 0-1에서 두산 2번째 투수 김상현의 밋밋한 몸쪽 커브(시속 118km)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걷어올렸다.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우측 폴 안으로 살짝 걸쳐서 펜스를 넘어갔다. 준PO에서 10타수 1안타, PO에서도 앞선 타석까지 10타수 2안타에 그쳤던 최형우의 이 한방이 삼성의 2연승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