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삼성 선동렬 감독은 ″윤성환이 5회까지만 던져주면 좋지″라며 이날 선발 윤성환에게 내심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였다. 지난 1,2 차전에서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져 불펜이 총동원 됐기 때문이다. 삼성은 1차전에서 5명, 2차전에서 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소모전을 치뤘다. 삼성 윤성환이 선발투수로 제 몫을 다하며 선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윤성환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 5이닝을 6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84개에 이르렀고, 탈삼진은 2개, 볼넷은 1개를 기록했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을 따낸 윤성환은 2회를 제외한 매회 주자를 출루시키면서도 좀처럼 후속타를 내주지 않았고, 결국 5회까지 1실점으로 선발 투수 임무를 충실히 해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성환은 최고 144km에 이르는 직구에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물론 ´국내 최고 유격수´ 박진만과 ´걸사마´ 김재걸이 버틴 내야진의 도움도 받았다. 삼성 내야진은 윤성환의 뒤를 든든히 받치며 고비 때 마다 천금 같은 수비로 윤성환의 실점을 막았다. 윤성환은 이날 호투로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로 등판, 4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3점을 내준 아픈 기억도 말끔히 씻어냈다. 선동렬 감독은 경기 후 ″윤성환을 어떻게든 5회까지 끌고가려 했는데 5회까지 1점으로 잘 막아줬다″며 그의 호투를 칭찬했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