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혜천과 삼성 윤성환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맞붙는다. 두산 김경문 감독과 삼성 선동열 감독은 19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지는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각각 이혜천(29)과 윤성환(27)을 예고했다. 두산 이혜천은 올 시즌 7승 5패 평균자책점 4.69로 무난한 한 해를 보냈다.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을 챙겼다. 두 경기 동안 이혜천은 3.1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혜천은 올해 5월 17일 삼성전 첫 등판에서 3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으로 3실점하면서 무너졌지만 9월 26일 두 번째 등판에서는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철저히 틀어막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이혜천은 3회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해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2차전에서는 6회 1사 1루에 등판해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고 바로 마운드를 정재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 윤성환은 올해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그는 올 시즌 10승 1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2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윤성환의 두산 상대 성적도 나쁘지 않다. 윤성환은 두산을 상대로 5경기 등판(3경기 선발등판)해 2승 1패를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3.38로 준수하다. 윤성환은 6월 15일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무자책점)으로 활약하며 승리투수가 됐지만 9월 27일에는 4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윤성환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5피안타로 3실점을 기록했고, 그 뒤로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이혜천과 윤성환의 상대 전적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은 승부를 가를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혜천은 17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하면서 투수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38경기로, 투수 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경기 출장기록을 18경기로 늘렸다. 38경기 동안 이혜천은 5승 4홀드 평균자책점은 3.56을 기록중이다. 반면 윤성환은 지난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를 포함,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 출장한 것이 전부다. 윤성환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했다. 윤성환은 포스트시즌 등판한 3경기에서 1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4.50이다. 수치로만 봤을 때 경험차이는 큰 편이지만 이혜천은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경험은 전무하다. 1998년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처음 섰던 이혜천은 중간계투로만 가을잔치 무대를 밟았다. 선발 경험으로만 본다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던 윤성환이 조금 앞서 있다. 두산과 삼성은 1,2차전을 나눠가졌다. 승부가 원점으로 되돌아간 만큼 3차전은 플레이오프의 총 흐름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점´에서 맞붙게 된 이혜천과 윤성환 중 누가 팀에 소중한 1승을 안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