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상자,촌스런공연포스터‘눈에띄네’

입력 2008-10-22 07:35:0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감성 넘치는 노래로 사랑받는 유리상자가 다소 촌스럽고 유머 넘치는 공연포스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유리상자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에서 ‘추억의 가요TOP10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에 공개한 포스터는 톡톡 튀는 색감과 글씨체, 재치 있는 문구, 어설프게 오려 붙인 듯한 촌스러운 사진 등 그동안 상상해왔던 포근하고 따뜻한 유리상자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2008 무자년(戊子年) 자체선정 기대작, 천상의 하모니로 당신의 오금을 묶어논다, 5주 연속 판매 1위...하고싶어요!, 아 달콤하다! 달콤해!’ 얼핏 봐도 웃음을 유발하는 문구에 눈길에 갈수밖에 없다. 유리상자가 평소 이미지와 달리 이런 컨셉트의 포스터를 기획하게 된 이유는 따로 있다. 유리상자 멤버 이세준은 “어느덧 500회 공연을 넘기면서 항상 고민하던 점이 있다. 우리가 감미로운 사랑노래를 주로 부르는 따뜻한 감성적인 그룹인건 사실이지만, 사실 공연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게 관객들의 즐거움이다. 하지만 저희 공연을 보지 못하신 분들은 유리상자 콘서트는 왠지 심심할 것 같고. 방방 뛰며 스트레스를 풀긴 힘들 것 같다고 간혹 말씀들을 하신다”며 아쉬워했다. 이에 다른 멤버 박승화는 “관객들 중에 어쩌다 한번 오셔서 반신반의하며 관람하시던 관객분도 결국엔 나중에라도 꼭 다시 한번 공연에 찾아주시더라. 아마도 우리 공연이 즐거우셨던 것 아니겠느냐”며 이번공연도 고정팬들은 물론 처음으로 유리상자 콘서트에 찾아올 관객들의 마음도 잡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이번 ‘추억의 가요TOP10 콘서트’는 그동안 대한민국 가요계를 풍미했던 히트곡들로 공연을 구성하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리메이크 콘서트라는 점이 흥미롭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