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없는리얼액션…무술드라마‘맞짱’첫선

입력 2008-10-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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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이종격투기, 권투, 무에타이, 공수도 등 다양한 무술과 그 속에 담긴 화려한 기술이 안방극장에서 펼쳐진다. 케이블채널 tvN이 각종 무술을 드라마로 엮은 8부작 ‘맞짱’(극본·연출 박정우)을 24일 밤 12시 첫 방송한다. 리얼리티 드라마를 표방하는 ‘맞짱’은 배우들이 직접 소화하는 무술 연기를 바탕으로 매회 다양한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는 다큐멘터리 형식까지 취한다. 지금까지 케이블채널이 제작한 드라마의 주제가 대부분 멜로나 추리극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맞짱’은 정통 액션극인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 물론 배우들의 무술실력이 시청자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맞춰야 하는 어려운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 드라마로 완성된 무술 지침서 ‘맞짱’은 전문 무술 지침서를 지향한다. 주인공 유건, 이종수, 백도빈은 매회 새로운 상대와 만나 대결을 벌이고 이 때마다 여러 기술을 소화하면서 정보까지 전달한다. 8부작을 한 데 묶으면 ‘무술종합세트’가 되는 셈이다.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배우들은 이종격투기 최무배 선수에게 직접 개인지도를 받았다. 대역과 와이어 액션이 없는 촬영현장도 ‘맞짱’의 특징. “화려한 장면보다 꾸미지 않는 액션을 표현했다”는 것이 연출을 맡은 박정우 감독의 설명이다. 제작진은 유명 격투기 선수 데니스 강을 비롯해 실제 선수들을 카메오로 출연시켜 치열한 경기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시청자 뿐 아니라 격투기 팬까지 TV 앞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세웠다. ● 충무로 기술이 만드는 액션극 ‘맞짱’의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박정우 감독은 일찌감치 충무로에서 액션과 코미디 영화로 감각을 인정받았다. 흥행작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의 각본을 썼고 ‘바람의 전설’과 ‘쏜다’를 연출했다. 코미디부터 액션까지 두루 섭렵한 이색 이력을 갖추고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 박정우 감독은 “꾸민 액션이 아니라 실제 상황을 보는 듯한 드라마”라고 ‘맞짱’을 소개했다. 물론 사랑과 우정을 섞어 넣으면서 드라마의 필요조건도 채웠다. 박 감독은 “평범한 남자가 강한 남자로 변하는 과정 속에서 사랑, 동료애, 가족애를 이야기하고 싶다”며 “주인공을 지켜보면 강해지고 싶은 욕망이 생길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약한 남자에서 강한 인물로 변모하는 주인공을 연기한 유건은 “몸을 아끼지 않고 마구 굴리는 배우들의 모습에 놀랄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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