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야구]삼성좌타자,시즌이혜천상대타율‘0’

입력 2008-10-23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머니볼의 주창자인 빌리 빈 오클랜드 단장은 ‘왜 좌타자가 나오면 기계적으로 좌투수로 교체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지만 두산 좌완 이혜천을 본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이혜천의 시즌 피안타율은 0.264(328타수 93안타)이지만 좌타자 상대론 0.193(88타수 17안타)의 초강세였다. 특히 피장타율로 눈을 돌리면 더 돋보이는데 우타자 0.442인데 비해 좌타자 0.284였다. 시즌 피홈런 14개 중 1개만 좌타자에게 맞았다. 좌타자 상대론 4명에 1명꼴(총 22개)로 삼진을 잡았다. 더 경이적인 대목은 삼성전 데이터인데 올 시즌 내내 좌타자에게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이혜천의 좌타자 사냥 솜씨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건재했다. 이혜천은 플레이오프 1-3차전에 선발, 불펜으로 다목적 등판했지만 좌타자 만큼은 완벽 봉쇄했다. 사구는 있었어도 안타는 없었다. 6차전 선발 등판에서도 4회 1사까지 노히트 피칭을 이어갔다. 이후 최형우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고 나서야 비로소 삼성 좌타선의 ‘타율 0’ 수모는 마침표를 찍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