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10-2대승…WS우승매직넘버‘-1’

입력 2008-10-27 03: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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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남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7일(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08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조 블랜튼의 호투와 라이언 하워드의 결승 쓰리런 홈런에 힘입어 탬파베이 레이스를 10-2로 대파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대망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필라델피아가 5차전을 승리할 경우 ‘역대 최고의 3루수’ 마이크 슈미트가 맹활약한 1980년 이후 2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1901년부터 이어져 온 월드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서간 42팀 중 36개의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두 팀의 5차전은 오는 28일 오전 9시(한국시간)에 열리며, 선발 투수는 1차전 맞대결을 펼쳤던 콜 해멀스와 스캇 카즈미어가 등판할 예정이다. 우선 선발간의 맞대결에선 필라델피아의 조 블랜튼이 탬파베이의 앤디 소낸스타인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ALCS에서 보스턴을 꺾는데 일조했던 소낸스타인은 제구력 난조와 팀 동료의 에러가 맞물리면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블랜튼은 NLCS에서의 부진을 딛고 강력한 탬파베이 타선을 상대로 6회까지 삼진 7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석에서는 라이언 하워드가 블랜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차전의 홈런을 계기로 살아나기 시작한 하워드는 이날 경기에서 결승 3점 홈런과 8회 투런 아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거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하워드는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될 경우 시리즈 MVP로 선정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필라델피아의 상위타선이 폭발하며 제 몫을 다한데 비해 젊고 파괴력있는 탬파베이의 타선은 월드시리즈에서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4회 칼 크로포드와 5회 투수인 소낸스타인의 대타로 나선 에릭 힌스키가 솔로 홈런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상대 마운드 앞에 무릎을 꿇었다. 특히 ALCS에서 불 방망이를 과시했던 카를로스 페냐와 에반 롱고리아의 월드시리즈 무안타 행진은 탬파베이에 부담이 되고 있다. 또한 탬파베이가 더욱 고민에 빠진 이유는 막판 대역전극을 위해 버텨줘야 할 불펜진들이 8회 제이슨 워스와 라이언 하워드에게 각각 투런 홈런을 얻어 맞으면서 2-10의 대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으로 유명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는 명성에 걸맞게 4차전에서도 무려 6개의 홈런을 양산해냈다. 2008 포스트시즌 중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6경기에서 나온 홈런은 무려 13개에 이른다. 또 4차전 승리투수가 된 조 블랜튼은 5회 공격에서 탬파베이의 에드윈 잭슨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투수가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친 것은 지난 1974년 켄 홀츠먼(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이후 34년만의 진기록이다. MLBPARK 조성운 madduxly@nate.com 정리=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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