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지원군만난코비, 4번째우승덩크?…08-09 NBA

입력 2008-10-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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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프로농구(NBA) 08-09시즌이 29일(한국시간) 막이 오른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서부 콘퍼런스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시즌 티켓 입장료를 높였지만 모두 매진이 됐을 정도로 팬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지난 시즌 놓친 NBA 정상을 올해 꼭 탈환해달라는 팬들의 심정적 성원이다. 올 시즌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22년만에 우승 배너를 가든에 추가한 보스턴 셀틱스의 정상 수성 여부다. NBA 개막에 맞춰 올 시즌 주목할 5가지를 살펴봤다. ○ 보스턴 셀틱스 2연패 여부 디펜딩 챔피언 셀틱스의 지난 시즌 우승은 트레이드로 가능했다. 오프시즌에 슈터 레이 앨런(33)을 영입했고, 시즌 개막 직전 현역 최고 파워포워드 가운데 한명인 케빈 가넷(32)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데려와 전력을 급상승시켰다. 시즌에 들어가기 전 우려됐던 점은 기존 셀틱스 슈퍼스타 폴 피어스(31)와 앨런, 가넷의 ‘라커룸 헤게머니’였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3명의 슈퍼스타는 한배를 탄 동지로 힘을 모아 팀을 22년만에 정상에 올려놓았다. 올 시즌 걱정은 이들 3인방이 나이가 들면서 다소 노쇠 기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가넷의 경우 지난 시즌 1995년 데뷔 후 처음으로 71게임으로 최소 경기 출장에 그쳤고, 평균 18.8점으로 10년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셀틱스는 포스트시즌에서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승리에 기여한 제임스 포시가 프리에이전트(FA)로 뉴올리언스 호네츠로 이적한 게 선수 변동의 전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포스트시즌에서 포시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현 백업요원들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 코비, LA 레이커스 우승시키나 레이커스는 03-04시즌이 끝난 뒤 센터 샤킬 오닐을 트레이드한 뒤 코비 브라이언트의 팀이 됐다. 그러나 코비는 홀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오닐이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해 한차례 더 우승반지를 추가했으나 코비는 지난 시즌 파이널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시즌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구했던 코비는 센터 파우 가솔의 영입과 함께 팀 플레이어로 탈바꿈해 오닐이 떠난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십 결승전에 팀을 올려놓았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으나 코비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국가대표팀 리더로 변신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레이커스의 올 전력은 센터 앤드류 바이넘의 부상 회복으로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가솔-라마르 오돔-바이넘의 프런트라인은 막강해졌다. 코비에게 오닐과 합작한 3차례 우승 외에 새로운 우승이 추가될지 관심이 크다. ○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대는 저무는가 스퍼스는 1999년부터 2007년 사이 9년 동안 NBA 정상에 4차례 올랐다. 4번이 모두 징검다리 우승이었다. 1998년 시카고 불스의 우승을 끝으로 레이커스와 함께 ‘서고동저’를 이끈 서부 콘퍼런스의 강호다. 스퍼스는 지난 시즌 레이커스에게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1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레이커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방적으로 패했다. 스퍼스의 ‘미스터 펀더멘털’ 팀 던컨-마누 지노빌리-토니 파커로 이어지는 트리오는 다른 팀에 비해 월등하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레이커스의 브라이언트-가솔-오돔의 3각 편대와 견줘 사이즈 면에서 열세를 보였다. 파워포워드 던컨 홀로는 골밑싸움에서 역부족이었다. 더구나 올해는 바이넘의 기량이 일취월장한 상황에서 전력에 가세돼 레이커스의 벽을 넘기가 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초반에는 올림픽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지노빌리가 결장한다. ○ 마이크 드안토니 뉴욕 성공시대 여나 뉴욕 닉스의 도니 월시 선수단 총괄사장은 5월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에서 탈락한 전 피닉스 선스 마이크 드안토니(57)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에 앉혔다. 선스와 계약이 남아 있었으나 스티브 커 단장은 계약포기를 염두에 두고 드안토니 감독의 닉스 접촉을 허락했다. 오랫동안 인디애나 페이서스 프런트 간부를 지낸 월시 사장과 드안토니 감독은 난파선 닉스호의 정비가 시급하다. 닉스는 2001년부터 6명의 감독이 교체되고, 성적은 승률 5할 이하로 곤두박질 친 팀이다. 그렇다고 투자를 하지 않은 게 아니다. 천문학적 연봉을 퍼붓고도 성적이 나지 않고 있다. 드안토니는 4년 동안 총 24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우승은 거두지 못했으나 유럽과 선스 재직 4년 반 동안 4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능력을 고려해 닉스가 그를 택했다. 언론 상대가 만만치 않은 뉴욕에서 닉스를 플레이오프 경쟁팀으로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로즈냐 비슬리냐 NBA 드래프트 전체 1번은 10년 동안 팀의 전력을 바꿔 놓을 수 있다. 물론 드래프드 당해 연도에 슈퍼스타급 대어가 배출돼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는 하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최근 9년 동안 NBA 정상을 4번 정복한 것은 1997년 로터리 추첨으로 잡은 1번을 갖고 던컨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스퍼스는 11년 동안 던컨과 함께 플레이오프 단골팀이 됐다. 6월 드래프트 1번 지명권을 갖고 있었던 시카고 불스는 멤피스 대학 1년을 마친 191cm의 포인트가드 데릭 로즈(20)를 택했다. 대학에서의 기량과 기록을 놓고 보면 역시 캔자스 스테이트 1년을 마치고 드래프트에 뛰어든 204cm의 마이크 비슬리(19·마이애미 히트)가 월등했다. 불스는 현재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 전도양양한 팀이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야전사령관인 포인트가드다. 2005년 드래프트에서 유타 재즈가 전체 3번으로 데런 윌리엄스(일리노이), 뉴올리언스 호네츠가 전체 4번으로 크리스 폴(웨이크포레스트)을 지명해 큰 성과를 거둔 게 자극제가 됐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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