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연속우승달성한SK직원들의바람

입력 2008-10-31 11: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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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드디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뤘다. 그라운드에는 기쁨에 웃고, 감격에 우는 선수들의 벅찬 마음이 가득했고, 응원석에는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한 팬들의 감동이 넘쳐났다. SK 그룹 계열사 직원들의 마음도 이와 다르지 않다. ‘SK’라는 두 글자로 공통 분모를 갖고 있는 야구단의 우승은 곧 자기 회사의 우승과 진배없기 때문이다. 내일부턴 어디를 가도 한국시리즈 2년 연속 우승한 야구단이 있다고 자랑하고 다닐 수 있다. 이런 자부심과 함께 계열사 직원들에게는 작은 바람이 생겼다. 지난해 우승 후 SK 계열사 직원들은 배 모양이 그려진 티셔츠를 우승 기념 선물로 받았다. 하지만 디자인과 질이 그렇게 좋지 않아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단지 우승했다는 ‘증거’일 뿐이었다. 올해 직원들의 바람은 2년 연속 우승을 더욱 자축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다. 김광현의 광 팬인 SK증권 직원 김별희 씨는 “우승 기념 이벤트로 (직원들에게) 김광현과 일일 데이트하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고, 송세은 씨는 “SK 선수들과 같이 회식하는 기회를 주면 좋겠다.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고 작은 바람을 밝혔다. SK는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 등 다양한 우승 기념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SK의 우승을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원해 응원석을 뜨겁게 달군 직원들은 자신들에게도 ‘행운’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잠실 |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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