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3연승단독선두…KCC는31점차대승

입력 2008-11-05 2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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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

대구 오리온스가 시즌 3연승을 내달렸다. 전주 KCC는 부산 KTF에 31점차 대승을 거뒀다. 대구 오리온스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크리스 다니엘스(35득점, 14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97-85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3연승 행진과 함께 지난 시즌(6전 전패)에 단 1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SK를 제압, 상승세를 이어갔다. SK는 3연패해,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데 실패했다. 오리온스의 다니엘스는 승부처가 됐던 4쿼터 초·중반 맹활약을 펼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오리온스는 경기가 시작된 지 4분27초 만에 가넷 톰슨이 파울 3개로 파울 트러블에 걸려 위기를 맞았지만 김승현의 9득점과 안정된 경기 운영 등으로 27-25로 리드한 채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SK는 박성운이 3점슛 2방으로 지원사격에 임했지만 테런스 섀넌의 공격 빈도가 지나치게 높은 모습을 보였다. 2쿼터에선 백업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리온스는 백인선, 정재홍이 각각 리바운드와 템포 조절에서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고 SK는 한정훈이 타이트한 수비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공헌했다. 특히 정재홍은 김승현을 대신해 2쿼터 10분을 모두 소화, 4어시스트 1가로채기를 기록했다. 김승현이 코트로 다시 돌아온 3쿼터, 그의 위력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승현은 패스면 패스, 돌파면 돌파, 완벽에 가까운 템포 조절과 경기 운영을 선보여 리그 최고 가드다운 모습을 자랑했다. SK 역시 문경은의 3점슛 3개와 섀넌의 맹공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변수는 파울. 톰슨은 3쿼터 3.9초를 남겨두고 섀넌에 파울을 범해 4파울로 오리온스의 힘겨운 4쿼터를 예고했다. 하지만 톰슨의 파울은 승부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76-72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오리온스는 초반 SK 박성운에게 3점포 2개를 연속으로 허용, 79-79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때부터 다니엘스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다니엘스는 SK의 골밑을 공략, 연속 11득점과 함께 이동준에게 2개의 어시스트를 빼주는 등 이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반면, SK는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결정적인 실책까지 범해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부산 KTF 전에서는 홈팀 KCC가 103-72로 31점차 대승을 거뒀다. 31점차는 올 시즌 들어 가장 큰 점수 차. KCC는 시즌 첫 경기에서 이날 SK를 꺾은 오리온스에 패한 뒤 이어진 2번의 홈경기에서 서울 삼성과 부산 KTF를 차례로 꺾으면서 2연승을 달렸다. 전적은 2승1패. 반면, KTF는 개막 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KCC는 1, 2쿼터에만 18점을 꽂아 넣은 마이카 브랜드를 앞세워 리드했다. 1쿼터를 26-20으로 마친 KCC는 2쿼터에서 KTF의 득점을 11점으로 틀어막으면서 동시에 27점을 쓸어 담았다. KCC는 3쿼터를 53-31, 22점차로 앞선 채 시작했다. KTF 스티브 토마스, 송영진, 김성현은 득점에 가담, 추격을 시도했지만 3쿼터 결과 57-79로 점수 차를 전혀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4쿼터 중반 KCC는 89-58로 31점차까지 달아났고, 끝까지 점수 차를 유지했다. KCC의 하승진은 8득점-10리바운드를, 서장훈은 11득점-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TF는 10월24일 시범경기에서 KCC에 76-91로 크게 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대패해 체면을 구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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