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맹활약’오리온스, 8시즌연속홈개막전승…삼성도승리

입력 2008-1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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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가 홈 개막전에서 8시즌 연속 승리를 차지하며 하승진이 버틴 KCC를 제압했다. 대구 오리온스는 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매직핸드′ 김승현(16득점, 14어시스트)과 새로운 외국인 선수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90-85로 승리했다. 김승현은 안정된 리딩과 공격으로 오리온스를 이끌었고 가넷 톰슨(31득점), 크리스 다니엘스(19득점)도 심상치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지난 2001~2002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게 됐다. KCC는 신인 최대어 하승진과 서장훈의 높이를 앞세워 오리온스 사냥에 나섰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하승진의 프로농구 공식 데뷔전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였다. KCC의 높이와 오리온스의 스피드가 정면 충돌한 것. 1쿼터는 KCC의 높이와 오리온스의 스피드가 정면으로 맞대결을 벌이는 양상이었다. 올 시즌 최고 신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하승진은 1쿼터 3분11초가 지난 후에야 코트에 들어섰다. 이날 하승진은 14득점, 9리바운드로 괴물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한 김승현을 중심으로 톰슨과 다니엘스가 인사이드에서 적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1쿼터는 오리온스의 25-22 리드로 끝났다. 외국인선수가 1명밖에 나올 수 없는 2쿼터에 들어서 하승진과 서장훈을 보유한 KCC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예상만큼의 큰 우세는 아니었다. KCC는 1쿼터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서장훈이 10득점, 임재현이 8득점으로 18득점을 합작, 2쿼터를 45-42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3쿼터에서도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은 계속됐고 일진일퇴를 반복, 오리온스는 61-65로 뒤진 채 끝냈다. 김승현과 톰슨은 각각 6득점(3점슛 2개), 8득점을 기록, 오리온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마지막 4쿼터. 71-71로 팽팽하던 4쿼터 중반 다니엘스가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성공, 오리온스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에 KCC는 외국인 듀오 브라이언 하퍼, 마이카 브랜드와 하승진이 나란히 2점씩 올려 응수했다. 6분10초를 남겨두고 77-77,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오리온스의 슈터 전정규의 3점포 2방이 연이어 터져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을 깨는듯 했지만 KCC 역시 하승진을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승부는 47.2초를 남겨두고 기울었다. 김승현과 톰슨이 2대2 플레이를 통해 2득점, 오리온스가 86-82로 달아났다. KCC는 하퍼가 종료 32.4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던졌지만 1개만 성공한 반면, 오리온스는 다니엘스가 21.8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88-83으로 승리를 굳혔다. 잠실경기에서는 서울 삼성이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22득점 15리바운드)와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김동욱(12득점)의 활약으로 서울 SK에 75-74로 신승했다. 서울 SK는 인천 전자랜드에서 팀을 옮긴 테렌스 섀넌이 36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동료들의 도움 부족으로 승리하지 못하고 첫 경기부터 패했다. 모비스는 포인트가드 김현중과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 던스톤을 비롯해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LG를 107-91로 제압했다. 전자랜드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포웰이 혼자 39득점을 올리는데 힘입어 부산 KTF를 94-83으로 꺾었다. 지난달 31일 원주 동부를 비롯해 삼성, 오리온스, 모비스, 전자랜드가 나란히 1승씩을 추가했다. ◇1일 KBL 전적 ▲ 서울 삼성 75-74 서울 SK ▲ 대구 오리온스 90-85 전주 KCC ▲ 창원 LG 91-107 울산 모비스 ▲ 부산 KTF 83-94 인천 전자랜드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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