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도걱정인삼성,"레더에게너무집중된다"

입력 2008-11-06 2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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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는 승리했지만 삼성은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서울 삼성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테런스 레더의 38득점 13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에 힘입어 78-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삼성의 승리는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득점을 올린 레더가 홀로 일궈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삼성이 레더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이전 2경기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레더는 지난 1, 2일 열린 서울 SK와 전주 KCC 전에서 각각 22득점 15리바운드, 26득점 19리바운드로 매 경기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의 안준호 감독은 "레더에게 공격이 너무 몰린다"며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을 지었다. 이상민도 같은 걱정을 하고 있다. 이상민은 "내외곽 공격이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너무 레더에게 공격이 집중된다"며 "혼자 하니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3경기 동안 나타난 팀의 단점이 무엇인 것 같느냐´는 질문에도 이상민은 "레더에게 집중이 되는 것이 문제다"라며 "외곽에서 공격이 풀려야 한다"고 답했다. 당사자인 레더는 "나는 내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 뿐이고, 부담스럽지 않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삼성의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에반 브락은 레더와는 달리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6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한 브락은 지난 2일 전주 KCC 전에서도 2득점 2어시스트에 그쳤고, 1일 SK 전에서도 7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그다지 좋지 못했다. 안준호 감독은 "브락이 아직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레더와 브락이 함께 활약해 줘야 올 시즌을 편히 갈 수 있을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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