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스타들,마라도나앞에서는어린아이?

입력 2008-11-08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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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타들도 마라도나 앞에서는 어린 아이에 불과했다. AP통신은 아르헨티나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디에고 마라도나(48)가 잉글랜드를 방문했다고 8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오는 19일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르는 마라도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자국 선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24, 리버풀)와 카를로스 테베즈(24, 맨유)의 몸상태를 살피기 위해 직접 잉글랜드로 날아갔다. 마라도나는 마스체라노의 소속팀인 리버풀을 찾아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48)과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마라도나와 베니테즈 감독은 대화에 집중할 수 없었다. 마라도나를 보기 위해 몰려든 리버풀 선수들이 그 원인이었다. 베니테즈 감독은 ″그를 직접 만나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찾아왔기 때문에 대화를 지속하기가 어려웠다″며 ″제이미 캐러거와 스티븐 제라드가 가장 먼저 줄을 섰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어 베니테즈 감독은 ″아버지가 FC바르셀로나에서 마라도나와 함께 플레이했던 사비 알론소 역시 그를 만나기를 원했다. 심지어 캐러거의 가족들도 마라도나를 보기 위해 왔다″며 마라도나의 인기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라도나가 테베즈를 보기 위해 찾은 맨유 훈련장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맨유 선수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마라도나에게 모여들었다. 이 날 30번째 생일을 맞은 리오 퍼디난드는 ″우리들의 모습은 마치 어린 학생들 같았다. 내게는 마라도나가 최고의 축구 선수″라며 ″아직도 그의 플레이가 담긴 비디오를 가지고 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울러 그는 ″마라도나와 악수와 포옹을 하고 사진도 찍었다″며 ″진짜 내 생일인 것 같다. 그가 아르헨티나로 돌아가 퍼디난드라는 선수를 만났다고 자랑했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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