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맞대결…’좌완’김광현vs’우완’와쿠이

입력 2008-11-11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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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영건´이 맞대결을 펼친다. SK 와이번스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20)과 세이부 라이온즈의 우완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22)가 오는 13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08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과 일본 최고 영건 투수간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나란히 소속팀의 제1선발로서 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도 ´필승카드´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은 ´2008 프로야구´ 투수부문에서 다승(16승)과 탈삼진(150개)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차지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또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8월에는 한국의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에도 공헌했다. 특히, 김광현은 지난 2007년 코나미컵 주니치 드래곤즈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SK의 6-3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당시 한국에서 온 십대 왼손 투수의 위력적인 모습에 일본열도가 떠들썩했다. 강한 승부 근성과 공격적인 피칭을 자랑하는 김광현은 2008년 한국야구가 낳은 ´대표 아이콘´이다. 와쿠이 역시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세이부에서, 더 나아가 일본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영건 우완 에이스 투수이다. 올 시즌 10승11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눈에 띄이는 기록은 아니지만 최고구속 151km의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체인지 업, 싱커 등 거의 모든 구종의 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이다. 올 시즌 클라이맥스 시리즈(CS) MVP에도 오른 와쿠이는 지난 해 17승을 기록,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올랐고 시즌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정도로 팀 내에서 입지가 확고한 선수이다. 와쿠이는 일본 최고투수로 성장해 지난 2007시즌부터 미국 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 중인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28)의 요코하마고교 후배로도 유명하다. 고교 시절, 와쿠이의 별명은 ´마쓰자카 다이스케 2세´였다. 그의 대단한 기량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광현과 와쿠이, 이제 겨우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다. 앞으로 한일 양국의 대표투수로 성장해 끊임없는 맞대결을 펼쳐야 할 두 선수의 서전이 이제 시작되려고 한다. SK와 세이부의 첫 경기는 오는 13일 오후 6시에 벌어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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