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높기만한아시아의‘벽’

입력 2008-11-15 2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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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호령하겠다는 ′비룡군단′의 꿈이 산산조각 났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2008′ 대만의 퉁이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 세이부 라이온즈와 중국대표 톈진 라이온즈를 연거푸 격파하며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던 SK는 예상치 못한 퉁이에 대패, 결국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SK의 패배로 한국은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대만 야구에 발목을 잡혀 대회 출전 두 번째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아시아시리즈′를 제패하겠다던 ′야신′ 김성근 감독의 꿈도 무산됐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직후 ″이번만큼은 아시아 정상에 오르겠다″고 큰 소리를 쳤지만 대만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한국시리즈 우승 뒤 곧바로 훈련에 돌입, 아시아 정상 도전을 외쳤던 선수들의 외침도 헛된 메아리가 됐다. 한국 프로팀들에 아시아시리즈 정상 문턱은 높기만 하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는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와 맞붙었지만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했고, 2006년 삼성은 다시 한 번 정상 도전에 나섰지만 대만 라뉴 베어스에 발목을 잡히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2007년 한국 프로무대를 제패한 SK가 예선에서 주니치 드래곤즈를 잡고 예선 3전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에서 주니치에 5-6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그리고 2008년. SK는 ′복병′ 퉁이에 대패하며 최소실점에서 뒤져 결승 진출에 실패한 채 쓸쓸히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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