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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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이수진 기자] 래퍼 노엘(장용준)이 부모와의 관계를 돌아보며 뒤늦은 후회를 털어놨다.

최근 유튜브 채널 ‘SPNS TV’에 출연한 노엘은 학창 시절과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가족과의 거리감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노엘은 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다.

노엘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또래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지 않았고, 권위에 반항심이 컸다”며 “그때는 세상을 좀 비틀어서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 아빠에게 정말 미안한 건 어릴 때 예쁨도 많이 받고 여행도 자주 다니며 잘 컸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음악을 접하며 가족과 점점 멀어졌다고 고백했다. 노엘은 “이센스의 ‘독’ 같은 곡을 듣고 나서부터 가정에 대해 피해망상을 갖게 됐다”며 “잘해줬던 기억은 지워버리고 19살 때까지 가족과 담을 쌓고 살았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SPNS TV’ 캡처

유튜브 채널 ‘SPNS TV’ 캡처

아버지와의 관계가 달라진 계기도 털어놨다. 노엘은 “19살 때 처음으로 큰돈을 벌고 나서 아버지에게 ‘남자가 돈 버는 게 이렇게 외로운 거였냐. 미안했다’고 말했다”며 “그때부터 사람다운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래퍼라는 진로에 대해 가족들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사실 많이 말렸다. 외가와 친가 모두 학업이나 전문직 중심의 집안이었는데, 내가 처음으로 다른 길을 간 경우였다”며 “그래도 자존감을 깎아 먹는 말은 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특히 “친할아버지가 ‘속이 깊은 아이다’라는 말을 자주 해주셨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노엘은 현재 가족과의 관계에 대해 “친척 모임은 작년부터 나가기 시작했다. 다만 친가 쪽은 아직 자주 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엘은 2017년 엠넷 ‘고등래퍼’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나 이후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 등으로 물의를 빚고 복역한 바 있다. 장제원 전 의원은 3월 31일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