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5개팀대표선수들,“우승은우리의몫”

입력 2008-11-18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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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우리의 몫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오후 3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08~2009 여자부 KOVO 합동미디어데이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5개팀의 감독과 선수, 외국인 선수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평소에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정대영(27, GS칼텍스)과 김사니(27, KT&G), 김연경(20, 흥국생명), 한유미(26, 현대건설), 염효숙(26, 한국도로공사) 등이 각 팀의 대표로 자리해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첫 순서로 진행된 선수 인터뷰에서 5명의 선수들은 소속팀 전력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각자의 팀을 우승 후보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LG정유 시절 이후 9년만에 정상에 오른 GS칼텍스의 정대영은 "2연패를 위해 맹연습 중이다. 올해 꼭 좋은 성적으로 우승하겠다"며 챔피언의 여유로움을 보였다. 정대영의 발언을 들은 흥국생명의 김연경은 화끈한 설욕을 다짐했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흥국생명은 챔프전에서 GS칼텍스에 시리즈 전적 1-3으로 패해 3년 연속 통합 챔프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이번 시즌은 신나는 배구를 할 생각"이라고 운을 뗀 김연경은 "개인 성적보다는 팀 우승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KT&G의 주장 김사니는 "작년에는 초반에 잘 나가다 후반에 결과가 안좋았는데 올 시즌에는 다를 것"이라고 밝혔고,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의 임효숙은 "1년 동안 지은 농사가 어떻게 수확을 거두는지 지켜봐달라"고 비장한 각오를 내던졌다. 지난 시즌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은 현대건설의 한유미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며 다크호스를 자청했다. 한유미는 "지난 시즌은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지만 그 이상의 성적을 낼 수도 있다"면서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이 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은 코트에서와의 달리 재치있는 말로 숨겨진 말솜씨를 뽐냈다. 최근 키가 계속 크고 있다는 김연경은 "남들은 키가 크면 좋다는데 나는 더 이상 좋지 않다. 그만 크고 싶다"고 말했고 도로공사의 임효숙은 "우리보다 앞서 있는 팀을 잡으면 승리수당이 나온다. 1,2위 팀을 잡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선수들은 대회 운영 개선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했다. 맏언니 정대영과 김사니, 임효숙은 "라운드 수가 너무 길다. 선수들의 피로가 너무 누적된다"며 "선수들을 생각하는 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선수들의 인터뷰가 끝난 뒤 각 팀의 외국인 선수들의 자리가 이어졌다. 이들은 “한국 여자 배구가 5개 팀 밖에 없다는 점이 조금은 아쉽고 리그 기간이 다소 길어 힘들 것 같다”면서 “아직 한국 선수들의 장, 단점을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배구는 빠른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어 적응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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