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스노보드부상예방법…스키무릎·보드손목주의를!

입력 2008-11-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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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떨어지고 유명 스키장들이 차례로 개장하면서 스키&스노보드 마니아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탁 트인 설원에서 마음껏 내달리는 상상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날아가 버릴 듯하지만 속도를 내며 짜릿한 스릴을 즐기는 마니아들은 언제 어디서 다칠지 모르는 부상의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자칫 한 순간의 방심으로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는커녕, 겨울 내내 병원 신세를 지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겨울철 건강한 스포츠 활동을 위해 주의해야 할 각종 부상과 대처법을 알아본다. ○스키, 스노보드 종목별로 부상 위험도 다르다 겨울 스포츠의 대표주자인 스키와 스노보드. 장애물이 많거나 급경사 지역일수록 스릴을 만끽할 수 있어 모험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그만큼 부상의 위험도 크다. 겨울스포츠의 관절부상은 낙상, 충돌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좁은 슬로프에서 과도하게 많은 인원이 이용하므로 충돌위험이 높고, 초보자의 경우 실력보다 난이도가 있는 슬로프에서 타다가 속도 조절을 못해 충돌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상급자도 누적된 피로로 인한 사고나,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근육통이나 미세골절에 노출될 수 있으니 방심해서는 안 된다. 스코틀랜드 스키부상연구소에 따르면, 스키부상은 주로 무릎(35%), 머리(20%), 손과 손가락(12.5%), 어깨(7.6)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무릎 앞 전방십자인대가 가장 흔한 부상인데, 이는 하체가 스키에 고정된 채 상체만 돌아간 상태로 넘어질 경우 많이 발생한다. 특히 무릎이 구부러져 있는 상태에서는 회전운동이 가해지면서 반월상연골이 손상되거나 찢어질 수 있다. 병원치료가 늦어지거나 진단이 늦어지면 만성적 통증과 관절부종이 지속되고 심한 경우엔 외상성 관절염으로 발전하여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사고가 나면 정형외과의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대한스노보드협회에 따르면 스노보드 부상은 주로 손목, 발목, 무릎, 머리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스노보드 부상으로 손목골절이 가장 많은 이유는 스키처럼 체중을 받쳐주는 폴을 사용하지 않아 균형을 잃고 넘어질 때 손목으로 땅을 짚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손목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 또한 옆으로 넘어지는 스키와는 달리 앞 뒤 수직으로 넘어지기 쉬워 자칫 뇌 손상을 입는 경우도 있으므로 헬멧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뒤로 강하게 넘어지는 경우 척추압박골절의 위험도 높으므로 엉덩이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연습 많을수록 부상 최소화…10분이상 스트레칭 필수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넘어지는 연습을 해 두는 것이 좋다. 스키를 탈 때는 두 팔을 앞으로 뻗어 옆으로 넘어지는 연습을 한다. 팔을 뻗으면 다리는 자연히 모아지게 되어 전방십자인대 부상 위험이 줄어든다. 스노보드의 경우에는 넘어질 때 앉는 자세를 취해 엉덩이에 체중이 실리도록 해야 한다. 스키나 스노보드 타기 전 10분 이상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은 필수이고, 타다가 피로감이 느껴질 때에는 본전을 따지지 말고 중단하도록 한다. 리프트를 타거나 내릴 때는 서두르지 말고, 슬로프에서 넘어졌을 때에는 빨리 가장자리로 옮겨 충돌을 피하도록 한다. 정형외과 전문 예손병원 관절센터 박루뽀 원장은 “보통 스키나 보드를 탄지 3시간이 지나면 부상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피로할 땐 적당히 쉬는 것이 좋다. 부상 시 골절이 의심될 땐 함부로 움직이거나 만지지 말고 부목으로 고정한 뒤 의료진을 찾아야 하고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이 없더라도 골절이나 파열이 없는지 정형외과의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충고했다. 도움말 | 예손병원 관절센터 박루뽀 원장(www.yesonhospital.com)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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