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출신 연예인 강병규 씨의 상습 불법 인터넷 도박에 이어 이번에는 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의 불법 도박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야구계가 도박 파문에 휩싸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3일 현 프로야구 선수 10여 명이 억대의 인터넷 도박에 연루된 혐의(상습 도박)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상급 선수가 포함된 S구단 등 두 개 구단 소속 선수 12∼14명이 10억원대 이상 규모의 ‘바카라 게임’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대한 집중 단속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된 것. 연루된 선수 중에는 정상급 선수까지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조만간 선수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사이트 외에 다른 게임 사이트에서도 도박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g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