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결산]⑤09시즌,‘이근호·장남석을주목하라’

입력 2008-12-07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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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시즌, 토종 골잡이의 계보를 이을 이근호와 장남석의 도약을 주목하라!´ 지난 3월9일 개막 이후 약 9개월간 펼쳐진 대장정의 막을 내린 프로축구의 득점왕(두두 15골)과 도움왕(브라질리아 6개) 모두 외국인 선수에게 돌아갔다. 올시즌도 지난해처럼 외국인 선수들의 그늘에 가려 국내파 선수들의 기록싸움이 빛을 잃는 것처럼 보였지만 다행히 대구FC의 이근호(23)와 장남석(25)이 순위에 들어 자존심을 지켰다. 두두(28, 성남)를 비롯해 라돈치치(25, 인천), 에두(27, 수원), 데얀(27, 서울) 등 외국인선수들의 건재함 속에서도 맹위를 떨친 이근호는 올시즌 정규리그 26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 득점 순위 5위에 올랐다. 장남석은 24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 22경기에 나서 9골을 뽑아내 7위를 차지한 서동현(23, 수원)을 제치고 득점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움에서도 국내파 선수들의 약진은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었다. FC서울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려놓는 데 크게 기여한 이청용(20)은 올시즌 총 20경기를 뛰어 6도움을 기록해 도움 순위 4위에 올랐다. 국내파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성공시켰던 이근호는 26경기 출전 도움 6개로 7위에, 현영민(29, 울산)이 18경기 출전 도움 5개로 8위를 차지했다. 외국 용병 선수들이 각 팀 공격진을 장악해 국내파 토종 골잡이의 부재가 절실히 느껴지는 가운데 올시즌 공격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근호와 장남석의 활약은 단연 돋보이는 결실이었다. 지난 2006년 대구에 입단, 이번 시즌까지 81경기 22골 10도움을 기록 중인 장남석은 2006시즌 9골 4도움으로 신인왕 후보에 오르며 대구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장남석은 2007년에 부상과 외국인 공격수로 인해 주전경쟁까지 밀리며 2골 2도움에 그쳤지만 올시즌 다시 부활을 알리며 무서운 성장력을 과시했다. 허정무 감독(55)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간판 골키퍼로도 활약한 이근호는 오는 9일 열리는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포함되는 영광을 누렸다. 비록 이근호는 가장 유력한 MVP 후보는 아니지만,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보여줬던 공격본능은 국내 최고라는 찬사를 받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다. 한준희 KBS축구해설위원은 이근호에 대해 "K-리그에서 보여준 골들보다 월드컵 예선전에서 터뜨린 골들이 이근호 입장에서는 도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구는 공격적으로 보이는 팀이기는 하지만 다른 팀을 상대로 그렇게 압도적인 축구를 펼치지는 못했다. 사실 어려운 상황에서 멋진 골을 만들어 준 인물은 장남석이다"며 높게 평가했다. 풍부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이근호, 적재적소에서 정말 필요한 한 방을 터뜨려 주는 장남석 등 다음 시즌에는 토종 골잡이들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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