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된다면 몇년 뒤 연맹회장직에 도전해보고 싶다." 내년 1월 대한축구협회(KFA, 이하 축구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정몽준 회장이 향후 유소년연맹 회장 등 산하 연맹 회장직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정 회장은 10일 오전 9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8축구협회 지도자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15년 간의 여정을 마치고 축구협회장 직에서 물러난다. 비록 협회를 떠나더라도 틈틈이 축구장에 자주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회가 된다면 축구협회장직은 아니고 각급 연맹 회장직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3년 축구협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은 그동안 축구협회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한해 700억원에 이르는 거대한 예산을 집행하는 한국 최고의 스포츠 행정단체로 탈바꿈시켰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원과 축구협회 관계자, 1∼3급 지도자 자격증 소지자 중 자격 취득 후 3년 이내인 지도자 6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구 지도자의 리더십,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분석, 유소년축구 정책과 방향, 2009 초·중·고 주말 리그제 규정과 정책, D급 지도자 강습회 신설과 교육정책 등 총 4부로 진행됐다. 특히, 유로2008 분석에서는 리처드 바트 잉글랜드축구협회(The FA) 및 국제축구연맹(FIFA) 강사가, 유소년 축구정책 강연에는 잉글랜드,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AC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의 기술고문을 지낸 알프레드 가르스티안 코치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