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타이틀을잡아라’…FA컵4강전18일개최

입력 2008-12-15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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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4개 팀의 마지막 도전이 시작된다. 올 시즌 대한축구협회(KFA)가 주관하는 마지막 대회인 2008 하나은행 FA컵이 오는 18일 재개된다. 경남FC와 고양 국민은행, 대구FC와 포항스틸러스의 대결로 압축된 FA컵 준결승과 결승전은 따뜻한 남쪽섬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K-리그 정상 도전에 실패한 프로 3개 팀과 N-리그의 고양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상의 환희를 맛보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경남FC vs 고양국민은행(18일 오전 11시) 8강전에서 광주상무를 따돌린 경남은 유일한 실업팀인 고양국민은행과 맞붙는다. 전북현대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1-3으로 역전패, 눈앞에 뒀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친 경남은 일찌감치 FA컵에 대비해 훈련을 해왔다. 경남은 FA컵 4강과 결승전이 열리는 시간대에 맞춰 수차례 연습 경기를 가졌다. 경남 프런트 역시 FA컵 우승 뒤풀이 장소 예약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등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실업팀 고양은 ´작은 기적´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 12년간 FA컵 우승을 차지한 실업팀은 단 한 팀도 없었다. 2005년 울산현대미포조선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8강전에서 난적 전북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한 고양은 내친김에 실업팀 사상 첫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이미 기대 이상의 성적을 달성해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선수들의 경기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FC vs 포항스틸러스(18일 오후 1시) 창단 후 첫 타이틀에 도전하는 대구와 초대 대회 우승팀 포항이 결승행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현재 대구의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올라있다. 비록 리그 순위는 11위에 그쳤지만 화려한 공격 축구로 팬들의 호평가를 받았던 대구 선수들은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똘똘 뭉쳐있다. 지난 12일 2008 윈저어워드 한국축구대상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은 이근호와 ´윈저골´의 주인공인 하대성은 시즌의 좋았던 감각을 유지하며 경기가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브라질 출신의 에닝요는 축구에 집중하기 위해 12월로 예정됐던 결혼식도 1월로 미루는 등 남다른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K-리그 2연패에 실패한 포항은 FA컵 우승으로 위안을 삼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전남드래곤즈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점도 선수들에게는 또 하나의 동기부여다. 포항은 올 시즌 대구와 치른 2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무려 7골을 몰아치는 동안 실점은 단 1골에 불과할 정도로 압도적인 승리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나은 평가를 받고 있는 포항은 1996년 1회 대회 이 후 12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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