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도‘패떴’도뜬다…의리효리

입력 2008-12-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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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들어도 약속은 반드시 지켜요.” 연말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둔 이효리(사진)가 SBS ‘일요일이 좋다’의 인기 코너 ‘패밀리가 떴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19일과 20일 이틀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단독콘서트를 갖는 이효리는 ‘패밀리가 떴다’ 촬영을 위해 15일 오전 충남 논산 양촌면을 찾았다. ‘패밀리가 떴다’는 전국의 농어촌 지역을 찾아 멤버들과 1박2일간 좌충우돌하며 진행되는 이른바 ‘야생 버라이어티’. 콘서트를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무대에 서기 위해 신경 쓰고 있는 이효리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런 일정이다. 자칫 차가운 날씨로 인해 감기에 걸리거나 다치기라도 하면 오랫동안 준비해온 콘서트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그녀의 일부 열성 팬들은 인터넷 팬카페 ‘효리투게더’ 등을 통해 “이번 주 ‘패밀리가 떴다’ 녹화엔 빠지는 게 아니냐” “이효리가 이번 녹화만 쉬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효리 팬들은 이효리를 끔찍이 아끼는 것으로 이미 유명하다. 이번 콘서트가 애초 1회만 기획됐다가 ‘1회 추가’ 이야기가 나오자 일제히 “체력 안배와 질 높은 공연을 위해 추가 공연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효리는 이런 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패밀리가 떴다’의 촬영에 참여한 것은 콘서트도, ‘패밀리가 떴다’도 모두 팬들과의 약속이기에 예정된 촬영을 소화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이효리 소속사 엠넷미디어 관계자는 “팬들의 의견은 이해하지만, 예정된 촬영을 빼먹을 수는 없는 일”며 “이효리도 첫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패밀리가 떴다’ 녹화를 마치고 16일 오후 서울로 돌아와 곧바로 콘서트 막바지 준비에 임할 예정이다. 이효리는 이번 콘서트를 위해 수천만 원을 들여 영상을 제작하는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핑클의 깜짝 재결성과 빅뱅의 게스트 무대도 팬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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