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감독,“어떤팀이결승에올라와도상관없다”

입력 2008-12-18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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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 어떤 팀이 올라와도 상관없다." 결승에 선착한 경남의 조광래 감독이 ´FA컵 우승´을 확신했다. 프로축구 경남FC는 18일 오전 11시 제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고양 KB국민은행과의 2008 하나은행 FA컵 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5-0 완승을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06년 팀 창단 이래 2년 만에 첫 FA컵 결승진출에 성공한 경남의 조광래 감독(54)은 "상대가 실업팀이라 우리마저 패하면 프로팀의 이름에 먹칠을 하게 되는 것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승리를 거뒀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소속 고양KB는 이 대회 32강전에서 정규리그 2위 팀 FC서울과 8강전에서 전북 현대를 잇달아 무너뜨리며 4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경남은 선수들의 계약해지 및 부상으로 11명의 선수로만 싸워야 했던 ‘프로팀 킬러’ 고양KB를 상대로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공격을 전개한 끝에 5골차 여유로운 승리를 잡아냈다. 경남의 김동찬(22)~인디오(27, 브라질) 투톱은 각각 4골과 4도움을 합작하며 고양KB 융단폭격의 선봉에 섰다. 조 감독은 "공격수는 골을 많이 넣어야 좋은 선수다. 하지만 수비수들과의 머리싸움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동찬에게 장신인 상대 수비수가 순발력이 떨어지는 점을 공략하라고 주문했다. 내 주문을 100% 소화했다"고 평했다. 지난 2006년 FA컵 8강전에서 고양KB에 패했던 수모를 설욕하고 결승에 오른 경남은 이날 오후 2시 같은장소에서 열리는 대구FC-포항스틸러스 간 4강전 승자와 오는 21일 우승을 다툰다. 조 감독은 "우리 팀 수비수들이 현재 부상도 없고 제 기량을 찾았다. 어떤 팀이 올라와도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고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고양KB의 이우형 감독(42)은 "4강 진출이라는 성적을 거둬 준 선수들에게 무한한 칭찬을 해주고 싶다"며 진통제까지 맞으며 승리에 대한 염원을 불태운 선수들을 위로했다. 이 감독은 "선수 구성만 잘 된다면 다음 해 FA컵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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