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화요비’김동욱,‘스타의연인’엔딩곡주인공

입력 2008-12-22 0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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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노래실력을 갖추고도 엉뚱한 말로 웃음을 줘 ‘남자 화요비’라는 별칭을 얻은 가수 김동욱이 또 엉뚱한 계기로 최지우, 유지태 주연의 SBS 드라마 ‘스타의 연인’의 엔딩 타이틀곡을 맡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스타의 연인’ 엔딩곡이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가수에 대한 호기심이 점차 커졌지만, 아직 온라인 음원으로 공개되지 않아 정작 노래를 부른 가수와 노래 제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노래는 ‘매직’이라는 제목의 곡이며, 매력적인 허스키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JK김동욱과 동명이인인 가수 김동욱이다. 김동욱의 OST 발탁 배경은 그의 평소 언행 만큼이나 흥미롭다. 김동욱은 김준석 음악감독과 가이드송(가사가 붙기 전 허밍 등으로 멜로디만 부른 노래)을 녹음하던 녹음실에 함께 있다가 드라마 연출자 부성철 감독을 만나게 됐고, 부감독은 김동욱의 가이드 목소리에 반해 그 자리에서 엔딩 타이틀을 맡겼다. 하지만 부성철 감독은 “영어 가사 그대로 수록하면 안되겠느냐”고 주문했다. 김동욱은 가이드송 녹음 때 아무런 뜻도 없는 영어단어들을 조합해 불렀는데, 가이드송을 완성곡으로 오해한 부성철 감독이 “영어가사가 느낌이 좋다”고 말해 자칫 김동욱의 엔딩 타이틀곡 가창이 무위로 돌아갈 뻔했다. 하지만 김동욱은 다시 드라마와 잘 어울리는 한국어 가사를 붙여 녹음을 끝냈다. 김동욱 소속사 관계자는 “최지우, 유지태 등 톱스타들의 출연과 일본 로케 등 대형 드라마답게 OST에는 임재범, 화요비 등 쟁쟁한 가수들의 참여가 예정됐기에 신인의 발탁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욱은 4월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하모니카와 피아노를 함께 연주하면서 노래한 후 어눌한 말투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지난 여름 1집 ‘내 눈물보다’ 활동에 앞서 드라마 ‘황진이’ ‘황금신부’ ‘프라하의 연인’ ‘위대한 유산’ 등의 삽입곡을 불러 이미 음악관계자들에게서는 입소문이 자자했던 기대주이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이 주최한 ‘2008 후후만세 콘서트’에서 자신의 별칭 앞에 붙은 실제 여자가수 화요비와 나란히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기도 했다. 김동욱은 내년 1월 중 2집을 발표하며 ‘2009년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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