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마린스의 바비 발렌타인 감독(58)이 09시즌 연봉을 반납할 뜻을 밝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폰스포츠는 25일 발렌타인 감독이 2009시즌 연봉 반납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발렌타인 감독의 연봉은 무려 5억엔(약 72억7000만원)이나 돼 이 같은 선택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발렌타인 감독은 "세계 경제의 금융 위기를 이해하고 있다. 다음 시즌은 선수와 팬이 함께 할 수 있는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5년 지바 롯데를 31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발렌타인 감독은 이후 4년간 20억엔이라는 초유의 금액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발렌타인 감독은 구단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어왔고, 팀 성적도 신통치 않자 사실상 2009년을 끝으로 지바 롯데와 결별이 예상됐다. 이에 발렌타인 감독은 "계약 연장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연봉 반납과 함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