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38)가 경남FC에 공식 입단했다.
김병지는 30일 오후 3시 경남 창원시 대방로 경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구단주인 김태호 경남도지사(46)와 김영만 구단 대표이사(51), 조광래 감독(54)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FC 입단식을 가졌다.
김병지는 이날 "선수로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임무를 설명했다.
플레잉코치로 뛰게 된 김병지는 "선수생활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 경험들을 통해 볼 때)선수와 코치는 분명히 시각 차이가 존재한다. 팀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의 경험을 경남 구단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리그 사상 최초 500경기 출전에 대해, "92년 입단했을 때만해도 꿈도 꾸지 못한 기록이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이 붙었고 이제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의미있는 기록을 경남FC에서 달성하기를 바란다"며 의지를 보였다.
FC서울에서 뛴 2008시즌까지 김병지는 K-리그 통산 최다인 471경기에 출전했다.
김병지는 이날 "유럽에서는 한해 70~80경기를 한다. 하지만 한국은 40경기 정도를 치른다. 500경기 출장기록은 아직 아시아권에서는 없는 기록"이라며 500경기 출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의 주장에 발맞춰 구단도 김병지에게 등번호 500번을 선사했다.
조광래 감독은 "김병지 선수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선수생활을 경남에서 마무리하고, 고향 팬들에게 보답을 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나와 이야기를 시작한지 30분 만에 입단을 결정해 감명을 받았다. (김)병지는 최고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병지의 입단을 반겼다.
조 감독은 지난 27일 김병지를 직접 만나 설득, 입단을 성사시켰다.
구단주 김태호 도지사는 "그동안 스타 출신 선수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경남FC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전력향상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스타성을 보유한 김병지의 입단에 큰 기대를 걸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