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김성근감독,“‘완전한야구’와‘무한경쟁’으로3연패하겠다“

입력 2009-01-07 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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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우승했으니 풀어질 때도 됐지. 원점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해. ´완전한 야구´를 추구할 생각이야."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67)은 SK를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지난해 11월에는 3년 2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SK와 계약을 맺었다. 3년 계약의 첫 해를 맞는 김 감독의 눈은 오로지 ´3연패´를 향해 있었다. 장기 계약도, 2년간의 영광도 그의 뇌리에는 남아있지 않은 듯 했다. 김 감독은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우승이지"라고 답했다. 김 감독이 우승으로 가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완전한 야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올해 구상에 대해 밝히면서 그는 ´퍼픽트한 야구´ ´완전한 야구´라는 말을 되풀이 했다. "우리 선수들이 다 비슷비슷한 실력들이잖아. 전 포지션의 백업화가 아니야, 전체적인 레벨업이지. 지난해 선수층이 이중이었다면 올해는 삼중, 사중이 될거야." 선수층이 두꺼워지면 당연히 ´무한 경쟁´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팀 컬러나 선수 기용에 있어서 모두 원점에서 시작할거야. 살아 남으려면 노력해야 해"라며 혹독한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해 ´에이스´ 김광현도 경쟁을 피해 갈 수는 없다. 그는 경쟁에 대해 이야기하던 도중 "김광현도 1선발 자리 보장할 수 없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원점´에서 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전지훈련을 어느 때보다 혹독하게 진행시킬 계획이다. "2년 우승하면 나태해지거든. 바짝 조일 생각이야. 원점으로 돌아가서 재무장시켜야지." 전지훈련에서 김 감독이 또 하나 중시하는 것은 ´육성´이다. 올해 SK의 전력에는 은근히 공백이 생겼다. 중간계투로 활약하던 윤길현은 무릎 수술을 받았고, 이영욱과 조영민은 군에 입대했다. ´좌완 킬러´로 나섰던 이재원도 수술을 받았고, 김강민은 오는 8일 중수골 종양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김 감독은 "전지훈련에 가서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육성´이야. 이들을 대신할 선수들을 다시 한 번 만들어봐야지"라며 두꺼운 선수층으로 공백을 극복할 것임을 드러냈다. ◇ 다음은 김성근 감독과의 일문일답 -올해 공백이 많은데 전체적으로 팀을 어떻게 꾸려 나갈 것인가. "전지훈련 가서 만들어와야 한다. 어느 것에도 구속당하지 않고 경쟁을 통해 팀을 강하게 만들어나갈 것이다." -케니 레이번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는데 용병 구상은 어떻게 되나. "모두 투수로 뽑을 계획이다. 선발감으로 알아보고 있다. 아시아시리즈에서 대만에 패배한 것도 투수가 없어서 그런 것 아닌가." -선발 투수진은 어떻게 꾸릴 생각인가. "우선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김광현, 채병용, 송은범에 외국인선수 2명을 넣어 꾸릴 생각이지만 결국 선발 로테이션도 경쟁을 통해 결정될 것이다." -지난 해 복귀한 이승호는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이승호는 마무리로 돌려서 정대현과 함께 더블 스토퍼로 쓸 것이다. 이승호는 좌완 롱릴리프로도 활용할 수 있고,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 -전병두나 제춘모의 발전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전병두는 많이 좋아졌다. 전지훈련 가서 얼마나 더 나아질 수 있을 지 봐야 할 것 같다. 더 다듬어서 올라올 수 있다면 선발로 쓸 가능성도 있고, 외국인선수도 필요 없지 않겠나. 제춘모도 마찬가지다." -외야도 김강민의 수술로 갑작스럽게 누수가 생겼다. "조동화 박재상 박재홍은 기본을 다 갖추고 있다. 교체용을 누구를 쓰느냐가 문제다. 내야수가 외야로 갈 수도 있고, 2군에서 올릴 수도 있다." -내야에서 간다면 누가 간다는 것인가. "박정권도 외야 수비가 가능하니 외야로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모창민도 외야 수비 훈련을 시켜볼 생각이다. 모창민은 아직 시도일 뿐이다." -올 시즌 전체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당연히 우승이다. 원점으로 돌아가서 퍼픽트한 야구, 완전한 야구를 추구할 것이다." -´완전한 야구´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삼중, 사중으로 선수층이 두꺼워지도록 하고, 투수 폭도 더 넓게 만들어야 한다. 전 포지션의 백업화가 아니다. 외야나 내야나 우리 선수들 실력이 비슷비슷하지 않나. 이들을 전체적으로 레벨업시키는 것이다."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 같다. "그렇다. 김광현도 1,2 선발을 보장할 수 없다. 더 좋은 선수가 나오면 그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 팀 컬러나 선수 기용 등 모두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다. 경쟁을 통해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 살아 남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한다." -전지훈련은 역시 지옥훈련인가. "당연하다. 원점으로 돌아가 재무장을 시킬 것이다. 2년이나 우승했으니 나태해질 때도 됐다. 나태함이 생기지 않도록 바짝 조일 생각이다." -올 시즌 기대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엄정욱, 제춘모, LG에서 보상선수로 받아온 이승호, 전병두, 올해 신인 박현준 정도다. 이 들 5명 중에 둘만 나와준다면 선발감 용병은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기대만 가지고 해서는 안된다. 우선 외국인선수는 2명 다 선발 투수감으로 고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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