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춤·노래OK!소포모어징크스깨고파” 

입력 2009-01-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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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확 파인 야한 옷을 입고.”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춤을 추는 장서희라…. 그녀와의 인터뷰는 춤 이야기로 시작됐다. 공교롭게도 장서희가 드라마에서 춤을 추면 시청률도 덩달아 춤을 춘다 스스로 “출세작”이라 말한 MBC ‘인어아가씨’에서는 살사 댄스, 요즘 상승세가 ‘미쳤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SBS ‘아내의 유혹’(극본 김순옥·연출 오세강)에서는 격정의 탱고가 등장했다. 장서희 역시 현란한 몸놀림이 시청률을 들썩이게 한 무척 요긴한 ‘부적’이 되고 있음을 스스로도 알고 있는 듯 했다. 곧 있을 섹시 댄스는 방영된 지 불과 몇 주 만에 30%대를 넘어선 이 놀라운 드라마가 꿈의 40%대를 돌파할거란 주문과도 같은 것일까. 탱고에 이은 ‘아내의 유혹’ 댄스 2탄의 콘셉트는 “최대한 야하게.” 장서희는 “어머, 내가 왜 이러지”라고 고개를 절래 흔들고는 자세를 고쳐 잡았다. 춤바람을 일으킨 ‘신바람’이 그녀의 경쾌한 목소리 속에서 느껴졌다. - 복수에 강한 당신, ‘인어아가씨’에 이어 ‘아내의 유혹’도…. “더러는 ‘장서희, 또 복수극이냐’고 말씀하시지만…다른 것도 잘할 수 있어요.(웃음)” - 어느 새 시청률은 30%를 넘어 40%를 향해 무섭게 치닫고 있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이 인기 있는 이유가 뭘까요. ‘아내의 유혹’은 집안 살림 밖에 몰랐던 전업주부가 남편의 배신을 계기로 180도 변신한다는 이야기에요. 다시 태어나면 이렇게 살진 않겠다는 마음을 누구나 품어봤듯이 통쾌한 대리만족이 시청자, 특히 주부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게 아닐까요.” - 일일드라마로의 복귀는 시청률을 어느 정돈 의식한 선택이 아닐지. “SBS의 일일극 시간대가 과거에 황금 시간대는 아니었지요. 사실상 1인2역인 극중 은재란 캐릭터가 연기자로서 큰 욕심이 났고 그래서 주저없이 택했습니다.” - 시청률은 그럼에도 치명적으로 달콤하다. “(시청률에서) 물론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지요. 그 달콤함을 이미 맛보기도 했고요. ‘인어아가씨’는 제게 한풀이와 같았습니다. 조연만 하다가 주연이란 것도 처음 해봤고, 시청률은 47%까지 치솟았죠. 하지만 한풀이는 한 번이면 족해요.” - 장서희에게도 ‘힘든 시절은 있었다’로 들린다. “11살 때 연기를 시작해 나이 서른에 ‘인어아가씨’를 만났어요. 그 전에는 촬영 현장 안팎에서 상처도 많이 받고 그랬죠. (웃음) 뒤늦게 행운을 만난 게 제겐 큰 득이 됐습니다. 스무 살에 이런 행운을 누렸다면 자만했을지도 모르죠.” - 아줌마 팬이 많은 여배우다. 이례적인 일이다. “일일 드라마의 힘이죠. 아줌마 팬들은 한결같으세요. 버팀목이란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생일(5일)이었는데 드라마 스태프에게 떡도 돌리시고 그래요. 어머니이자, 여고동창생 같은 존재지요.” - 주제가도 직접 불렀다고 들었다. “드라마에 대한 애정의 표시라고만 생각해주셨으면. (얼굴을 붉히며) 잘 못 불렀어요. 상대역인 (이)재황 씨가 테마곡을 부른다길래 ‘그럼 나도!’라고 나섰던 게 그만….” - 욕심이 많은 편인가. “일 욕심 많죠. 뒤늦게 행운을 얻은 사람의 공통된 특성이 아닐는지. 어렵고 힘든 걸 알고 있어서 그런가 봐요.” - 이번 드라마에 앞서 3년의 공백기도 있었다. “돈을 벌려면 계속 (연기를) 해야 했겠지요. (웃음) 하지만 그러고 싶진 않았어요. 개인적인 슬럼프였다고 생각합니다.” - 박찬욱 감독의 복수3부작이 있다. 장서희는 연기자로 복수3부작을? “‘인어아가씨’와 이번 ‘아내의 유혹’은 복수 플롯을 지닌 일일 드라마란 점에서 닮았죠. 두 번째고 솔직히 ‘소포모어 징크스’를 깨고 싶기도 했어요. ‘인어아가씨’가 행운이었다면 이번엔 장서희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는 아닐까…그런 생각도 있었습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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