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같은음악?우린언터쳐블!“따라하지않는,우리음악보여줄래요”

입력 2009-0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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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한국 힙합의 대표는 언터쳐블.” 힙합듀오 언터쳐블(슬리피·디액션)이 5년의 언더생활 끝에 최근 첫 앨범을 내고 ‘오버 그라운드’로 올라왔다. 언더 힙합 무대에서 오래 있었다면 으레 민머리에 구레나룻을 기른 터프한 스타일을 연상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곱상하고 앳된 외모에, 트렌디한 힙합을 추구한다. 고교생이던 2003년 처음 만난 슬리피(본명 김성원·25·사진오른쪽)와 디액션(본명 박경욱·24·사진왼쪽)은 각각 187cm, 180cm의 큰 키에 준수한 용모로 한때 5인조 댄스그룹 멤버로 훈련받기도 했다. 하지만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이들은 기계적인 훈련은 체질에 맞지 않았다. 그저 랩이 좋았을 뿐이지, 춤추고 노래하는 것에는 간절함이 없었다. 아이들 그룹을 포기한 슬리피와 디액션은 곧바로 힙합 언더 무대로 갔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까지 약 5년을 서울 홍대와 부산 경성대 일대에서 공연을 가지며 실력을 쌓았다. 이들의 실력은 입소문이 퍼져 기성 가수들의 백업 래퍼 제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H.O.T 출신 이재원의 솔로 음반을 비롯해 마야 서지영 임정희 MC몽 윤수일 배슬기의 무대에 섰다. “윤수일 선배님의 경우, ‘아파트’ 월드컵 응원가 버전에 래퍼로 참여했는데, 우리 이름이 ‘인터쳐블’로 돼 있어요. 하하.” 언터쳐블의 음악 스타일은 트렌디하고 팝의 요소가 많아 대중적이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사운드도 현재 미국 힙합신에서 사용되는 소스들을 사용했다. 첫곡 ‘콰이어트 스톰’과 ‘톱 스위티’는 언터쳐블이 초기에 추구하던 스타일이다. 타이틀곡 ‘텔 미 와이’나 ‘드라이빙 미 크레이지’ ‘우리 그때처럼’ 등 앞으로 추구할 스타일이다. 팀 이름 언터쳐블은 ‘따라하기 힘들고 또 건드릴 수 없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들의 포부도 이름처럼 고유의 색깔로 한국의 대표 힙하퍼가 되는 것이다. “처음 기획사들과 접촉할 때, ‘에픽하이, 리쌍 같은 음악 만들어 와봐’ 하는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이젠 ‘언터쳐블 같은 거 만들어 와봐’라는 말을 많이 듣고 싶어요. 우리나라 힙합의 대표적인 크루로 무브먼트를 꼽는데, 우리도 언더에서 함께 활동하던 크루와 함께 대한민국 힙합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싶어요.”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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