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톱5진입…침묵끝‘희망샷’PGA소니오픈최종라운드버디쓸어담아

입력 2009-0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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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40만 달러)에서 ‘톱5’ 진입에 성공하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나상욱은 19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06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4개를 기록했지만 버디 8개를 몰아치며 4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브라이언 가이(미국)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공동 10위로 출발한 나상욱은 전반 9홀 동안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으며 1타 밖에 줄이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10번(파4)과 11번홀(파3)에서 잇달아 보기를 기록해 톱10 밖으로 밀려났지만 12번홀(파4)부터 버디를 쓸어 담으면서 순위를 끌어 올렸다. 2개홀 연속 버디로 톱10 진입의 발판을 마련한 나상욱은 16번홀(파4)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평균타수 4.152타로 어려운 16번홀(417야드)에서 티샷을 오른쪽 러프에 떨어뜨린 뒤 178야드를 남겨두고 친 두 번째 샷을 핀 2.5m에 붙여 버디로 연결시켰다. 17번홀(파3)에서도 티샷을 핀 3m에 붙이면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그린 밖에서 친 이글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갔지만 버디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들어 나상욱은 퍼트가 안정됐다. 지난해까지 홀당 평균 퍼트수가 1.757개였던 것이 1.660개로 낮아져 톱5의 원동력이 됐다. 2004년 프로 데뷔한 나상욱은 PGA 투어를 이끌어갈 젊은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고, 작년에는 23개 대회에 출전해 FGR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가을 시리즈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상금랭킹 100위로 시즌을 끝내 가까스로 풀 시드권을 획득한 나상욱은 올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톱5’에 진입하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2007년 마스터스 챔피언 출신의 자크 존슨(미국)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 선두에 나선 존슨은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후반 4개의 버디를 뽑아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0번홀(파4)에서 롱 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를 기록한 존슨은 11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바로 옆에 붙이는 절묘한 샷으로 연속 버디를 성공시켜 앞서나갔다. 1타차 박빙의 승부를 이어오던 존슨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타차의 완승을 따냈다. 톰스는 18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진 후,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벙커 턱에 맞으면서 추격의지를 상실했다. 결국 파로 마무리해 애덤 스콧(호주)와 함께 공동 2위(13언더파 267타)로 경기를 마쳤다.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막아 4타를 줄였지만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만족했다. 전날 공동 31위였던 최경주는 공동 12위로 끝냈다. “보기 2개에 발목이 잡혀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점차적으로 몸과 샷에 자신감이 생기고 있어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시즌 초반에 상위권에 오르게 돼 출발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최경주는 말했다. 최경주는 3주간 휴식을 취한 뒤 AT&T 페블비치대회에 출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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