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 레퍼토리 역시 독일 일색이다. 3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슈베르트의 8번 교향곡 ‘미완성’, 베토벤 5번 교향곡 ‘운명’을, 2월 1일 고양아람누리에서는 베토벤 ‘에그먼트 서곡’, 브람스 교향곡 1번을 들려준다. 김선욱과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4번은 이틀 모두 연주된다.
폴란드 바르샤바 태생으로 독일에서 볼프강 자발리쉬에게 지휘법을 배운 마렉 야노프스키의 지휘도 관심거리. 독일 최고의 보수파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답게 현대곡이나 바로크 레퍼토리로 악센트를 주는 최근의 연주회 경향에 대해 “단지 유행일 뿐”이라며 일갈했던 그다.
“내가 있는 한 독일방송교향악단은 오로지 독일 관현악 레퍼토리의 길을 똑바로 걸을 것”이라 선언한 ‘왕보수’ 지휘자와 그에 못지않게 보수적인 오케스트라.
여기에 베토벤의 ‘행간’을 읽는 김선욱의 피아노가 덧칠된 이번 공연은 독일음악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자 축복이 될 것이다.
1월31일 8시|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월1일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공연문의 02-599-5743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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