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30점’LIG,접전끝에상무격침…GS칼텍스, KT&G에‘진땀승’

입력 2009-01-30 2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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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LIG는 피말리는 접전 끝에 신협상무를 꺾었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KT&G를 누르고 단독선두 체제를 유지했다. LIG 손해보험은 30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4라운드 신협상무와의 경기에서 카이와 김요한을 앞세워 3-2(17-25 25-18 25-20 23-25 17-1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IG는 11승8패로 전날 현대캐피탈에게 패한 4위 대한항공(10승9패)과의 격차를 벌리며 3위 자리를 고수한 반면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신협상무는 6승13패로 5위에 머물렀다. LIG의 외국인 공격수 카이는 혼자서 30득점을 올려 팀 공격을 주도했고, 레프트 김요한도 20득점을 보태 에이스 이경수가 빠진 공백을 착실하게 메웠다. 출발은 신협상무가 좋았다. 경기 초반 연달아 나온 상대의 범실로 손쉽게 주도권을 잡은 신협상무는 김달호와 김정훈을 비롯한 주전공격수들의 고른 득점력이 빛을 발하며 앞서나갔다. 첫 세트부터 꾸준한 득점력을 과시한 김달호는 블로킹까지 가세해 19-12로 격차를 벌렸고, 신협상무는 임동규의 시간차 공격으로 1세트를 25-17로 가볍게 따냈다. 먼저 첫 세트를 내준 LIG는 2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서브리시브에서 불안함을 노출한 LIG는 높이를 앞세운 카이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면서 살아났고, 두 번째 세트를 25-18로 가져왔다. 카이는 2세트에만 블로킹 2개를 포함 7득점을 올렸고, 1세트에서 잦은 범실로 신협상무에게 점수를 내줬던 김요한은 서브득점 1개와 4차례의 공격을 성공시켜 균형을 맞추는데 앞장섰다. 기세가 오른 LIG는 3세트마저 가져오면서 역전을 일궈냈다. 카이의 오픈공격에 이은 김요한의 연속 후위공격 득점에 힘입어 14-11로 일찌감치 격차를 벌린 LIG는 김종일과 이동훈이 득점포를 가동해 24-19로 앞섰고, 카이의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를 잡아냈다. 하지만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신협상무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벼랑 끝에 몰린 신협상무는 4세트에만 7득점을 몰아친 김정훈을 앞세워 화려한 속공을 선보이며 4세트를 챙겼다. 이경수가 빠진 공백이 컸던 탓일까. 승부를 판가름 짓는 마지막 세트에도 LIG의 부진한 경기력은 돌아올 줄 모르고 지속됐고, 신협상무와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10-11로 한 점 뒤지고 있던 LIG는 카이의 서브 범실로 한 점을 내줬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신협상무는 김달호가 서브에이스로 득점을 올려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에 질세라 LIG는 카이의 백어택과 하현용의 블로킹으로 주포 임동규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잦은 범실을 기록한 신협상무를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결국 막판 집중력을 살린 LIG는 16-15 상황에서 김요한이 타점 높은 공격을 성공시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부에서는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을 작성한 데라크루즈의 활약에 힘입은 GS칼텍스가 KT&G 아리엘즈에 3-2(25-21 23-25 22-25 25-22 15-11)로 승리했다. 지난 1일 KT&G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0-3으로 참패를 당했던 GS칼텍스는 지난 패배를 설욕하며 3연승을 이어갔고, 12승4패로 단독선두 체제를 고수했다. 반면 GS칼텍스의 노련함을 넘지 못하고 아쉬운 1패를 추가한 KT&G는 7승8패로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역대 최다득점인 45득점을 올리며 신기록을 작성한 GS칼텍스의 용벙 데라크루즈는 개인통산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 9, 블록 3, 서브 3)을 달성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기존 최다득점 기록은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지난 2006년 1월22일 KT&G전에서 세운 44득점이었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30일 경기 결과 ▲남자부 LIG 3 (17-25 25-18 25-20 23-25 17-15) 2 신협상무 ▲여자부 GS칼텍스 3 (25-21 23-25 22-25 25-22 15-11) 2 KT&G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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