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투수’마쓰자카, WBC서한국전등판유력

입력 2009-02-05 10: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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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9.보스턴)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한국전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일본의 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은 5일(한국시간) 다음달 열릴 제2회 WBC대회에 출전할 일본야구대표팀의 선발 로테이션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야마다 투수코치의 말을 인용,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마쓰자카-다르빗슈 유(니혼햄)이 로테이션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확한 순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이와쿠마-마쓰자카-다르빗슈의 순서로 로테이션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이와쿠마는 국제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 때문에 첫 경기인 약체 중국전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2차전. 이번 아시아예선에서 1, 2차전을 연속 승리한 팀은 자동으로 본선 출전권을 얻게 된다. 일본이 약체 중국을 제압하고 한국이 1차전에서 대만을 잡는다면 2차전은 한국과 일본의 대결이 될 것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곧바로 본선 티켓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두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장 뛰어난 구위와 두둑한 배짱을 가진 투수가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이 확실하다. 이와쿠마, 다르빗슈, 와쿠이(세이부), 다나카, 키시(세이부) 등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일본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최고의 투수는 마쓰자카. 1회 WBC대회에서 MVP를 수상한 바 있으며 메이저리그 명문팀 보스턴에서도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국제경기 경험도 풍부한 만큼 중요한 한국과의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한국은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와 올림픽에서 일본에 강한 면모를 보인 김광현(SK)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이럴 경우 ‘마쓰자카 VS 김광현’이라는 한일전 최고의 흥행카드가 성사된다. 마쓰자카의 뒤는 다르빗슈가 잇는다. 2007년 퍼시픽리그 사와무라상 수상자 다르빗슈를 3차전에 투입하는 이유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 마쓰자카를 투입하고도 한국전에서 무너질 경우 마지막 남은 한 장의 티켓이 걸린 패자부활전에 출격할 또 다른 에이스가 필요하다. 강력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다르빗슈라면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이 일본대표팀 수뇌부의 생각이다. *일본대표팀 선발투수 3인방 2008년 성적 -이와쿠마 : 21승 4패 159K 평균자책점 1.87(2008년 퍼시픽리그 사와무라상 수상) -마쓰자카 : 18승 3패 154K 평균자책점 2.90(2008년 AL 승률 2위, 평균자책점 3위, 다승 4위) -다르빗슈 : 16승 4패 208K 평균자책점 1.88(완투 10회, 2007년 퍼시픽리그 사와무라상 수상)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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