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의용병이야기]공들인‘코리안드림’불량용병은없다

입력 2009-02-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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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고 재계약에 성공한 토마스, 가르시아, 클락 그리고 페타지니는 적어도 2년 이상 한국구단이 영입을 위해 공을 들인 선수들입니다. 그 덕분에 입국 전부터 한국 문화와 리그에 대한 충분한 사전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답니다. 올해 한국에서의 첫 시즌을 맞지만 많은 노력과 준비를 기울여온 선수들이 있습니다. ○빅터 디아즈(한화 외야수) 2007년 여름 디아즈를 처음 만났습니다. 텍사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활약하던 디아즈는 한화 스카우트라고 소개한 필자에게 친구들을 통해 한국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는데요. 이 친구들이 바로 데이비스와 클리어입니다.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전해 주며 2008년 메이저리그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할 경우 한화에 입단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디아즈. 그는 한화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제시한 일본 구단의 영입 제안을 뒤로 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화에 입단합니다. 벌써 두 아이의 아버지인 그의 꿈이 한화와 함께 이뤄지기를 희망합니다.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삼성 투수) 디트로이트 출신 현역 빅리거인 로페스(KIA 투수)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상당하지만 또다른 디트로이트 출신 투수인 크루세타 역시 상당히 뛰어난 구위를 보유한 선수입니다. 2007시즌 종료 후 마무리 투수 영입을 준비하던 필자는 크루세타의 영입을 위해 노력했고, 삼성과 치열한 영입전을 벌였지만 결국 크루세타는 메이저리그 보장 로스터를 제안한 디트로이트의 제안을 받아들였죠.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에서 비교적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다시 기회를 잡는데 실패했고 그는 결국 삼성에 입단하게 됩니다. 순박함을 갖춘 크루세타. 그의 이번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요. ○존 앳킨스(롯데 투수) 스카우트 출장을 다니면 대부분 트리플 A팀들과 같은 호텔을 사용하고, 선수들과 다양한 친분을 형성합니다. 이러한 친분은 향후 선수 영입 과정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데요. 필자에게 그동안 타 선수들의 연락처와 함께 많은 스카우트 정보를 제공해 주던 선수 중 한 명이 앳킨스입니다. 유난히 순해 보이는 외모로 한국리그에 호감을 표해온 앳킨스가 지켜갈 롯데의 뒷문은 어떤 모습일까요. ○마이크 존슨(SK 투수) 대만리그 출신인 마이크 존슨의 한국행이 결실을 맺기까지는 본인의 노력이 매우 컸습니다. 스스로 자기 이력서와 투구영상을 담은 DVD를 직접 제작해 국내 구단에 보낼 정도로 한국행에 열정을 보인 존슨. 그는 몇 해 전 테스트를 통해서라도 다시 한국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올림픽(캐나다대표)의 호투와 대만리그에서의 경이적인 승률로 SK의 선택을 받은 존슨. 3번째 맞게 되는 한국리그에서도 작년 대만에서 보여준 호투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한화 외국인선수스카우트 겸 통역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졌기에 행복하다. 구단 프런트에 앞서 한 사람의 야구팬으로서 재미있는 뒷담화를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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