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연습배팅홈런15개‘폭발’

입력 2009-02-07 13:2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올 시즌 부활을 노리는 이승엽(33.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스프링캠프 팀 내 프리배팅에서 15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기는 ´괴력´을 발휘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7일 ´이승엽이 전날 실시된 프리배팅에서 팀 내 최다인 15개의 홈런을 폭발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55개 중 15개를 장외로 날린 이승엽에 대해 "지난 시즌 45경기 밖에 나서지 못한 이승엽이 주전 탈환을 위해 어필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태연했다는 것이 신문의 설명. 이승엽은 "의미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이하라 하루키(59) 수석코치는 "오늘 좋았다"고 칭찬했다. 특히, 이 신문은 이승엽의 배팅에 대해 "의지할 수 있는 주포의 부활을 예감케 하는 압권의 타격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엽은 지난 해 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 8홈런 27타점으로 프로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이승엽은 개막전에서 4번 타자를 맡았지만 이후 극도의 타격 부진에 빠지며 2군행을 통보받았고, 시즌 절반을 2군에서 보내며 절치부심해야 했다. 후반기 제 몫을 다하며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견인했지만 일본 프로야구 최고 연봉을 받는 ´아시아 거포´의 자존심은 뭉개졌다. 지난 1일 미야자키에서 팀 훈련 캠프에 합류한 이승엽은 올 시즌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날 메이저리그 출신 내야수 에드가르도 알폰소의 입단이 구체화됨에 따라 이승엽은 기존 일본선수들과의 주전경쟁 뿐만 아니라 용병들간의 생존게임도 펼쳐야 한다. 알폰소의 포지션은 2루수이지만 3루 수비에도 능해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만약 알폰소를 3루로 기용할 경우, 이승엽은 기존 3루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힘겨운 1루 싸움을 해야만 한다. 또, 1군에 4명 밖에 둘 수 없는 외국인선수 출전 규정도 이승엽에게 부담이다. 현재 요미우리에는 마크 크룬, 세스 그레이싱어, 애드리언 번사이드(이상 투수), 알렉스 라미레스, 알폰소, 이승엽, 디키 곤잘레스(이상 야수)까지 무려 7명의 외국인선수가 활약 중이다. 이승엽은 일단 라미레스가 일본인 선수 신분으로 전환돼 한시름을 놓았지만 크룬과 그레이싱어의 1군 합류가 유력한 상황에서 남은 네 선수와 2자리를 두고 올 스프링캠프에서 생존경쟁을 벌어야 한다. 스포츠호치도 "만약 하라 감독이 투수력을 중시한다면 크룬과 그레이싱어, 번사이드의 3투수 체제로 갈 공산이 크다. 이승엽에게 알폰소 입단은 결정적이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