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찬, 4년만에무대로‥´클로즈투유´

입력 2009-02-08 10: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싱어송라이터 조규찬(38)이 무대로 돌아왔다. 3월8일까지 서울 동숭동 소극장 신연아트홀에서 콘서트 ‘클로즈 투 유(Close to You)’를 계속한다. 조규찬은 “2005년 연말 콘서트 이후 4년 만이네요. 소극장 공연은 1994년 이후 정말 오랜 만인 것 같아요. 공연을 준비하는 내내 오래 전 연락이 끊긴 친구를 다시 만나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라며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내놓은 리메이크 앨범 수록곡들을 포함, 소극장에 어울리는 편안한 음악들을 골랐다. 악기 편성도 소박하다.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등으로 포크에 근간을 둔 노래들을 들려주고 있다. 부인인 가수 해이(31)와 처제인 가수 소이(29)가 게스트로 나와 무대를 빛내고 있다. 아내 자매의 음악성을 높이 산다. ‘팔불출’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이들은 매우 매력적인 보컬리스트라고 평한다. “소이는 내재된 기가 많은 가수죠. 목소리도 하루가 다르게 농익고 제가 곡을 주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작사, 작곡도 잘하죠. 아내 해이도 타고난 보컬리스트지요. 최근에는 뮤지컬에도 출연했고 편곡 등 음악 전반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아내가 다양한 활동을 원한다면 서포트해 줄 생각입니다.” 2004년 결혼 후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다. 네 살 난 아들도 뒀다. 가장이 됐다고 뮤지션으로서의 감각이 둔해진 것은 아니다. 음악가로서의 삶과 남편, 아버지로서의 삶은 별개라고 여긴다. “결혼해 안정된 건 사실이지만 결혼을 했다고 해서 작곡가로서 감성이 무뎌진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스트레스를 받아도 밝은 리듬이 떠오를 때가 있고, 밝은 상황이라도 우울한 감성을 찾을 때가 있거든요. 예술가로서의 삶과 남편, 아빠로서의 삶은 각기 다르다고 생각해요.” 아들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아빠다. 언제나 아들의 눈높이에 맞춘다. 기타를 치며 함께 노래하고 ‘비틀스’ 음악을 밤새도록 같이 듣기도 한다. 침대에서 뛰기를 좋아하는 아들을 번쩍 들어올릴 때는 자신도 네살배기로 돌아간다. 아내에게 철없는 남편으로 비춰질 때가 더러 있는 이유다. “아내에게 저는 아들같은 남편이죠. 늘 노심초사해요. 제 말투나 표정 등이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한다, 옷은 이렇게 입어야 한다며 조언하죠. 그런 아내가 고맙기도 하지만 어쩔 땐 내가 음악선배인데 너무 어린애 취급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에 억울할 때도 있지요.” 윤종신(40) 등 동료 가수들이 ‘예능 늦둥이’로 각종 TV 오락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중이다. 그러나 조규찬은 노래만 고집한다. 그런 쪽에는 재능이 없다는 자가진단이다. “드라마나 예능에 소질이 있다면 가수라도 연기를 하고 오락프로그램 MC로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 안타깝게도 재능이 없답니다. 잘 할 수 있는 건 노래하고 공연하는 것이니 앞으로도 앨범이나 무대에서 팬들을 만날 계획이에요.”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