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1위현대캐피탈맹추격…흥국생명‘4연패’

입력 2009-02-15 15:3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올시즌 다섯 번째 라이벌전의 승자는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2008~2009 NH농협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과 안젤코(27득점)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3-0(25-22 25-23 25-2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최근 3연승으로 시즌 18승(6패)째를 거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20승4패)과의 격차를 2게임차로 좁혔다. 올시즌 현대캐피탈전에서 3승2패로 우위를 지켰다. 삼성화재전에서 완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연승 행진이 5연승에서 마침과 동시에 정규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외국인 용병 앤더슨의 개인통산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 4, 블로킹 3, 후위공격 3)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올시즌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와의 4차례의 라이벌전에서 1세트를 먼저 가져간 팀이 승리한다는 ‘1세트의 법칙’은 이 날도 통했다. 톱니바퀴 조직력을 앞세운 삼성화재는 1세트를 따낸 뒤 내리 2, 3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뽐내며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삼성화재의 완승을 이끈 수훈갑은 ´해결사´ 안젤코였다. 안젤코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상대 코트에 정확하게 내리 꽂히는 고공강타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았다. 안젤코는 1세트에서 손재홍의 퀵오픈 공격으로 14-13으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신선호가 어렵게 잡아낸 볼을 확실하게 처리해주며 현대캐피탈과의 점수를 2점 차로 벌렸다. 세트 막판에도 안젤코는 박철우가 오픈공격으로 21-21 동점을 만들자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해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따돌렸다. 안젤코의 활약은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안젤코는 시소게임을 벌이던 19-19 상황에서 상대 용병 앤더슨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약화시킨 뒤 곧바로 강력한 스파이크를 내리 꽂았다. 궁지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이선규가 3득점을 몰아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선전해주던 박철우가 서브 범실로 한 점을 내줘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 조직력마저 무너져 버린 현대캐피탈은 어이없는 공격 범실로 또 한 점을 내줬고, 상대 범실에 편승한 삼성화재는 안젤코의 마무리로 2세트까지 가져갔다. 3세트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세트 초반 일찌감치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이선규와 앤더슨이 살아난 현대캐피탈에 22-2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팀 레프트 송인석의 서브 범실로 3세트를 25-23으로 마무리, 라이벌전을 가볍게 승리로 장식했다.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KEPCO45가 간판 세터 김상기가 빠진 신협상무에 0-3(14-25 21-25 20-25)으로 완패를 당했다. KEPCO45는 시즌 24연패이자 지난 시즌까지 합치면 26연패라는 참담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반면, 간판 세터의 부재 속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신협상무는 시즌 7승(17패)째를 기록하며 5위를 지켰다. 신협상무는 김달호(18득점)를 비롯해 김민호(15득점)와 김정훈(10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녹록치 않은 공격력으로 KEPCO45의 희망을 무너뜨렸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 아리엘즈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근 3연패에 빠지며 ´동네북´ 신세로 전락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3-2(25-21 28-30 25-23 23-25 15-10)로 꺾었다. 마리안이 30점, 이연주가 19점을 올리며 압도적인 공격의 우위를 입증한 KT&G는 9승10패로 뒤를 쫓고 있는 현대건설(8승11패)과의 격차를 1게임 차로 벌리며 3위를 유지했다. 흥국생명(11승8패)은 김연경(22득점), 한송이(18득점), 김혜진(16득점)이 분전했지만, KT&G의 공세를 넘지 못하고 4연패의 늪에 빠졌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15일 경기 결과 ▲남자부 삼성화재 3 (25-22 25-23 25-23) 0 현대캐피탈 (18승6패) (20승4패) 신협상무 3 (25-14 25-21 25-20) 0 KEPCO45 (7승17패) (24패) ▲여자부 KT&G 3 (25-21 28-30 25-23 23-25 15-10) 2 흥국생명 (9승10패) (11승8패) 【대전=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