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성용아,기술만큼정신도성장해야”

입력 2009-02-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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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다듬어 평생 가는 선수가 돼야 한다.” FC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사진)은 한국축구의 아이콘으로 성장한 애제자 기성용(20·서울)에게 채찍을 가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귀네슈는 15일(한국시간) CFR클뤼(루마니아 1부리그)와의 연습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기성용에게 분발을 요구했다.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정신적인 면에서 더 성정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귀네슈는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에 대해 “높은 자리에 오르면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싫어하는 사람, 욕하는 사람, 질투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오늘은 잘했다고 칭찬하는 사람들이 1-2경기 못하면 바로 욕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1-2년 짧은 기간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축구 인생을 통틀어 좋은 선수가 되려면 그런 주위의 평가에 신경 쓰지 말고 자기 자신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귀네슈는 평소 기성용 뿐 아니라 서울 선수들에게 기량과 함께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항상 강조해왔다. 선수들이 성장함에 있어 기술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이 항상 동반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팬들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을 때 스스로를 잘 다스리지 않으면 꾸준한 활약을 펼치기 힘들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한편, 이란 원정을 마친 서울 소속 대표 선수들 가운데 발목이 좋지 않은 정조국과 이청용을 제외한 기성용, 김치곤, 김치우, 한태유 등 4명은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해 이날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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